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 10월 5일 시작…비트코인 개인 투자 허용은 미지수

러시아 중앙은행(Bank of Russia)이 암호화폐 거래소 및 디지털 자산 보관소의 공식 등록 신청을 10월 5일부터 받기 시작한다. 이는 지난 9월 발효된 암호화폐 관련 법률에 따른 것으로, 규제된 암호화폐 시장 진입의 길을 열어준다. 하지만 개별 기업의 등록 승인 및 개인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거래 가능 여부는 별도의 결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등록 절차 및 요건 공개**
러시아 중앙은행은 9월 24일 공지를 통해, 디지털 금융 권리 발행 시스템 운영자 또한 이번 등록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새롭게 시행되는 규정은 등록 신청 기업의 관리자 및 특정 임직원에 대한 자격 요건을 명시하고, 신청 시 제출해야 할 서류 목록을 제공하며, 등록 승인 결정 절차를 규정한다. 기업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함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중앙은행이 등록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발표된 규정은 신청 기업이 무엇을 제출해야 하고, 중앙은행이 어떻게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을 뿐, 특정 신청 기업에게 즉각적인 등록 승인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진입 경로 및 소요 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의 거래소 운영자 대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자 신청 양식은 10월 5일부터 이용 가능하다. 일반적인 절차를 따를 경우, 규제 당국은 필요한 마지막 서류를 접수한 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30일 이내에 결정을 내리게 된다. 디지털 자산 보관소의 경우, 이 결정 기간은 영업일 기준 60일이다. 이 기간은 단순히 결정 대기 시간이므로, 승인 약속이나 고객 거래 개시 시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결정 시계는 10월 5일이라는 규정 시행일 자체가 아니라, 완비된 서류가 접수된 시점부터 시작된다. 또한, 거래소 운영자와 보관소는 각각 다른 일반적인 심사 기간을 적용받기 때문에, 규정 시행일이 같다고 해서 모든 기업의 등록이 동일한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
기존 은행, 증권사, 그리고 실험적 규제 체제에 참여했던 일부 기업들은 더 빠른 통보 절차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빠른 절차의 이용 가능 여부는 신청하고자 하는 역할에 따라 달라진다. 해당 규제 당국은 자격 요건을 갖춘 기업들이 2027년 9월 1일까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빠른 경로 역시 등록 승인에 대한 별도의 결정이 필요하다.
**개인 투자자 보호 및 자산 규제**
지난 9월 1일 발효된 러시아의 암호화폐 법률은 규제된 중개인을 통한 암호화폐의 매매를 명시하고 있다. 이 법은 적격 투자자와 비적격 투자자 모두에 대한 테스트를 요구하며, 후자의 경우 중개인당 연간 30만 루블의 구매 한도를 설정한다. 이러한 규정은 암호화폐 시장의 의도된 모습을 설명하지만, 10월에 발표된 규정은 기업들이 어떻게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절차를 다루고 있다.
특히, 비적격 투자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자산의 종류에 대한 결정은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공개 의견 수렴을 위한 초안 지침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그리고 테더(USDT)를 공식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10월에 발표된 등록 절차는 이러한 제안된 목록을 최종 확정하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향후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시점은, 러시아 중앙은행의 개별 기업 등록 승인 결정과 별도로 진행되는 자산 규제 규칙의 최종 확정이다. 단순히 거래소 등록 절차가 개시되었다는 사실만으로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즉시 시작할 수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의 개인 투자 허용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있어, 러시아 암호화폐 시장의 완전한 활성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규제 명확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러시아 내 암호화폐 생태계 발전과 해외 투자자 유치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