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프리미엄 좌석 확대… 고가 여행 수요 공략

미국 항공사 알래스카항공이 최고급 좌석과 라운지 시설을 대폭 확충하며 고가 여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는 고객들의 프리미엄 여행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출 의지에 베팅하여 향후 10년간 수익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발표는 알래스카항공이 투자자들의 질문에 직면할 예정인 시애틀 투자자의 날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경영진은 새로운 서비스와 함께 올해 급증한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상품들이 회사의 공동 브랜드 신용카드 및 로열티 프로그램의 성장 전망과 어떻게 연결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이미 항공사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해왔다.
알래스카항공은 2024년 9월 하와이안항공과의 합병을 완료했으나, 이번 객실 개편에도 불구하고 두 항공사는 별도의 브랜드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주요 개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에는 '오로라(Aurora)'라는 이름의 새로운 최고급 좌석 34개가 추가된다. 또한, 2028년부터 787-9 및 787-10 기종에는 '프리미엄 리저브(Premium Reserve)'라는 새로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35개가 마련된다.
아직 인증되지 않은 보잉 737 맥스 10 기종에는 최소 25개의 '오로라' 스위트 좌석(완전 평면형)과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탑재될 예정이며, 이는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에서 다른 항공사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와이안항공의 에어버스 A330 24대에는 2028년부터 슬라이딩 도어가 장착된 22개의 새로운 퍼스트 클래스 스위트 좌석과 함께, 항공사 최초로 28석 규모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도입된다.
또한, 알래스카항공은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 41,000평방피트 규모의 새로운 라운지를 개장한다. 이 라운지에는 '오로라' 스위트 이용객을 위한 전용 공간이 마련될 예정으로,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이 운영하는 계층별 라운지 시스템과 유사한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안항공은 호놀룰루 제1 터미널에 약 13,000평방피트 규모의 라운지를 건설 중이며, 2028년 초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들은 지난 몇 년간 코치 좌석 수를 줄이는 대신 프리미엄 좌석을 늘리는 방식으로 객실 개편에 나서고 있다. 이는 퍼스트 클래스 요금이 일반 이코노미 클래스 티켓 가격의 수배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기꺼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앞쪽 좌석을 이용하려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래스카항공이 객실 개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러한 행보는 시장에서 신선한 제품으로 인식될 때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행 컨설팅 업체인 Atmosphere Research Group의 설립자 헨리 하르트벨트(Henry Harteveldt)는 "경쟁사들의 동향을 파악한 후 마지막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이점이 있다. 경쟁사들의 전략을 보고 이를 능가할 방법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와이안항공의 에어버스 A330 개조
하와이안항공이 사용하는 에어버스 A330 기종은 하와이, 아시아, 오세아니아 노선에 투입되며, 기존 내부 시설이 "노후화되었다"고 알래스카항공의 제트기 편대 책임자인 셰인 존스(Shane Jones)는 밝혔다. 새로운 좌석 옵션 도입으로 해당 항공기들의 총 좌석 수는 기존 278석에서 254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존스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알래스카항공은 신혼여행객의 특별한 순간부터 코치 좌석보다 한 단계 높은 서비스를 원하는 반복적인 하와이 방문객까지, 다양한 프리미엄 좌석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사 본사에서 수개월간 직물 샘플을 검토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