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10 인증 지연, 알래스카 항공 CEO '크게 우려 안 해'

보잉의 최신 기종인 737 맥스 10의 인증이 새로운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또다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알래스카 항공 최고경영자(CEO) 벤 미니쿠치(Ben Minicucci)는 이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기종은 이미 계획보다 수년 늦어진 상황이다.
알래스카 항공은 화요일, 전 기종에 걸쳐 좌석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는데, 특히 맥스 10 기종에는 '플랫 베드' 좌석을 포함한 프리미엄 좌석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이 기종은 2028년 말부터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미니쿠치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맥스 10 인증 지연이 수개월간 지속될 경우 초기 운항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알래스카 항공은 미국 연방항공청(FAA) 및 보잉과 긴밀히 협력하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월요일, FAA의 브라이언 레드포드(Bryan Bedford) 국장은 기자들에게 해당 항공기에서 발견된 소프트웨어 문제를 평가 중이며, 이에 따라 항공기 승인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은 보잉 주가에 급락세를 야기했다.
알래스카 항공을 비롯해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들이 맥스 10 기종을 주문한 상태다. 맥스 10은 보잉의 베스트셀링 기종인 맥스 시리즈 중 연방 승인을 기다리는 마지막 모델이다. 보잉 CEO는 이달 초 맥스 10의 승인이 '매우 임박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보잉은 지난 주말, 자동 항법 정보가 조종사에게 차단될 수 있는 이 소프트웨어 문제를 항공기에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했으며, 해당 문제는 항공기가 착륙 접근에 실패한 후 재이륙하여 다시 착륙을 시도할 때 수직 항법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맥스 10을 주문한 유럽의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의 마이클 올리리(Michael O'Leary) CEO는 화요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기자들에게 맥스 10 인증이 '몇 주나 몇 달이 아닌 며칠 내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보잉의 자체적인 지연 예상과는 다소 상반된 optimistic한 전망이다.
이번 737 맥스 10의 인증 지연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에게 또 다른 난관을 안겨주었으며, 고객사들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맥스 기종은 과거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치명적인 추락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되는 등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사고의 원인이 소프트웨어 결함과 조종사 훈련 부족으로 지목되면서, 보잉은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시스템 강화와 인증 절차 강화에 집중해왔다. 이번 소프트웨어 문제는 과거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것이 보잉 측의 설명이지만, 항공 업계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보잉의 주가는 이번 소식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보잉의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737 맥스 10은 보잉의 향후 수익성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기종으로, 이번 인증 지연은 생산 및 인도 일정에 차질을 빚게 하여 재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알래스카 항공과 같은 주요 고객사들이 예정된 항공기 도입 시기를 조절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방항공청(FAA)은 항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보잉의 737 맥스 10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FAA의 인증 절차가 지연되는 것은 단순히 특정 모델의 문제가 아니라, 보잉의 전반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FAA의 최종 승인이 언제 내려질지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보잉의 주가 움직임과 항공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항공 산업의 불확실성은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거시 경제 환경 변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다양한 요인들과 함께 보잉과 같은 대형 제조업체의 이슈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를 조절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때이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이슈 및 기업별 리스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