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기업 Hut 8, 1조 원 신용 한도 확보

비트코인 채굴 기업 Hut 8이 AI 데이터 센터 개발을 위한 10억 7천만 달러(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신용 한도를 확보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신용 한도는 4년간 유효하며, 향후 시설 확보 및 공급업체 의무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Hut 8은 지난 9월 28일, 4년 만기로 총 10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담보 신용 시설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신용 시설은 모회사가 건설 및 공급업체 의무 이행을 위해 신용장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최대 10억 7천만 달러까지 활용 가능하다. 이 계약은 지난 9월 24일에 체결되었으며, 계약 체결 시점에는 해당 신용 한도 사용액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용 한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신용장(Letters of Credit)' 활용 가능성이다. Hut 8은 이를 통해 전력 공급 업체 및 장비 공급 업체에 대한 보증금이나 의무 이행을 신용장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운영 자금을 현금으로 직접 지출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신용장 한도는 총 약정 금액 10억 7천만 달러 내에서 관리되며, 이는 현금 차입과 신용장 발행이라는 두 가지 방식을 단일 자금 풀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Hut 8은 AI 데이터 센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기준, Hut 8의 현금 보유액은 2억 3,360만 달러였으며, 제한된 자금은 별도로 보고되었다. 이번 신용 시설은 AI 캠퍼스 구축 등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적인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Hut 8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의 자금 조달을 위해 장기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 새로운 신용 시설 계약에 따라 Hut 8 Corp.이 차입 주체가 되며, 특정 자회사들은 Hut 8의 의무를 보증하게 된다. 또한, 해당 차입 주체 및 보증 자회사의 거의 모든 자산에 우선순위 담보권이 설정된다. Hut 8은 이전에도 리버 벤드(River Bend) 및 비콘 포인트(Beacon Point) AI 캠퍼스 구축을 위해 75억 달러 규모의 비소구성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신용 시설의 사용은 기존 프로젝트 구조와 더불어 모회사 및 보증 기관 수준에서 담보 의무를 발생시킬 수 있다.
만약 Hut 8이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기반 대출을 선택할 경우, 초기 마진은 벤치마크 금리에 1.75%p가 가산된다. 이 마진율은 회사의 부채 대비 시가총액 비율 변화에 따라 1.50%p에서 2.00%p 사이에서 조정될 수 있다. 이는 회사의 재무 상태 개선에 따라 대출 비용이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 계약은 일정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추가적인 부채 및 담보 설정에 대한 제한을 포함한다. 특히, 2027년 3월 31일로 종료되는 분기부터 시작되는 최소 유동성 조항이 적용된다. 이 조항은 정의된 안정화 날짜 이전에는 약정 금액의 40%를, 이후에는 25%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유동성 비율은 계약에서 정의된 유동성 지표에 따라 측정되며, 자기자본 치료권(equity cure rights)을 적용받을 수 있다. Hut 8이 궁극적으로 얼마만큼의 현금을 차입하거나 신용장을 발행하는지에 따라 모회사 차원의 의무 부담 규모가 결정될 것이다.
Hut 8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용 한도 확보는 이러한 확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재무적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동시에, 40%의 유동성 비율 유지와 같은 규제 조건은 향후 Hut 8의 재무 관리 및 운영에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전망이다. 암호화폐 채굴 산업은 물론, AI 및 데이터 센터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Hut 8과 같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능력과 재무 건전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