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문객, 비트코인(USDT)으로 페이페이 결제 가능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이 이제 비트코인(USDT)으로 일본의 광범위한 페이페이(PayPay) 결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는 자사의 결제 서비스인 바이낸스 페이(Binance Pay)를 통해 이 기능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HIVEX라는 결제 상호 운용 프레임워크를 통해 구현된다. HIVEX는 해외 QR 결제 서비스를 일본 내 페이페이 지원 가맹점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즉, 해외 방문객들은 USDT로 결제하더라도, 일본 내 가맹점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엔화로 정산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이는 가맹점들이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도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해준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 페이가 HIVEX를 통해 페이페이 지원 가맹점에 접근할 수 있게 된 최초의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라고 강조하며, 이번 협력이 일본 시장에서의 암호화폐 결제 활성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이페이는 일본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접촉식 결제 서비스 중 하나로, 전국 수백만 곳의 가맹점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형 체인점부터 소규모 소매점, 자판기, 택시, 대중교통까지 거의 모든 곳에서 페이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페이페이는 HIVEX를 통해 중국, 홍콩, 대만 등으로부터 온 9개 이상의 해외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USDT 결제 지원은 그 범위를 더욱 확장하는 것이다.
일본은 관광 산업을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으며, 최근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을 방문한 국제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치인 4,2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관광객 수 순위에서도 9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최근 발표된 2026년 8월 통계에서는 전년 대비 9.6% 감소한 310만 명이 방문하여, 1월부터 8월까지 총 2,7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지만, 장기적인 관광객 유치 추세는 여전히 강력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바이낸스 페이의 USDT 결제 지원은 일본을 방문하는 암호화폐 보유 관광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동시에 일본 내 결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해외여행 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사용자들에게는 이번 서비스가 매우 유용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이는 일본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승인이 4년 만에 재개되는 등, 암호화폐 관련 규제 완화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바이낸스 페이와 페이페이의 협력은 암호화폐가 실생활 결제 수단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다만, USDT는 스테이블 코인이지만, 암호화폐의 본질적인 가격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고려해야 할 요소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트너십은 국경 간 결제에서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보여주며, 향후 유사한 서비스가 다른 국가 및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