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업토버' 시작... 9만 달러 돌파 가능할까?

암호화폐 시장에서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10월이 시작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레드 셉템버'라 불리는 9월이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로 마무리되면서, 비트코인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10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10월 중 9만 달러를 돌파할 확률을 48%로, 2027년 이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확률은 7%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10월 첫 거래일을 83,823달러 수준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는 9월에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던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월간 상승률 7.33%를 기록하며 2024년 9월의 7.29% 기록을 넘어설 뻔했으나, 막판 조정으로 6.33% 상승 마감했습니다. 비록 사상 최고치는 아니었지만, '레드 셉템버' 징크스를 깨뜨린 것은 분명합니다.
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이후 10월 평균 수익률은 19.92%에 달하며, 중앙값으로는 14.7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업토버'가 암호화폐 시장의 전통적인 강세장임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지난해인 2025년 10월에는 3.69% 하락하며 2013년 이후 세 번째 '붉은 10월'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올해 시장 상황은 과거와 다른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거시 경제 지표는 비트코인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16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여 3.75%~4% 범위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만장일치로 결정되었습니다. 금리 인상은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의 풍부했던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으며, 연준의 중간 전망은 올해 추가적인 25bp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다음 금리 결정 회의는 10월 28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연준의 움직임은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9월 말 기준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289%,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632%로, 모두 52주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므로, 국채 금리 상승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경쟁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 역시 금리 인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모두 9월에 월간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채권 금리 상승과 맞물린 결과입니다. 다만,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연 3.4%로 예상치(3.7%)보다 낮게 나왔고, 근원 PCE도 예상치(3.3%) 대비 낮은 3.0%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9월 29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약 30억 8천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러나 9월 30일에는 1억 4,869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이러한 흐름이 끊어졌습니다. Decrypt의 비트코인 ETF 추적기에 따르면, 총 순자산은 1,01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지만, 집계 기관에 따라 수십억 달러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9월 21일 주간에는 약 24억 달러가 유입되었고, 하루 최대 9억 9,900만 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주(9월 21일 이후) 비트코인 ETF는 5,142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Myriad과 같은 예측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85,000달러 고점을 기록할 확률을 90%로 보고 있으며, 이는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한 베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거시 경제 환경 및 규제 변화와 같은 외부 요인들이 언제든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업토버'의 기대감 속에서 비트코인이 역사적인 강세 기록을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