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리플 RLUSD 커스터디 출시… LMAX와 담보 계약 추진

영국계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리플(Ripple)의 스테이블코인 RLUSD에 대한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를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 담보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지점을 통해 XRP 원장(XRP Ledger, XRPL) 상에서 RLUSD 지원을 시작했다고 월요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적격한 기관 고객들은 은행의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자산을 보관하는 것을 넘어, 향후 기관들의 거래 활동에 필수적인 담보로 RLUSD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자체적인 담보 미러링 모델을 LMAX Group과 같은 기관 거래 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모델이 성공적으로 구현되면, 고객들은 RLUSD 토큰을 LMAX 거래 플랫폼으로 직접 이전하지 않고도 은행이 보관 중인 RLUSD 보유액의 가치를 거래 담보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은행 측은 이러한 방식이 토큰 이전과 관련된 위험을 줄이고, 기관들이 거래 상대방에 대한 노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LUSD를 발행하는 블록체인 결제 기업인 리플과 기관 거래 플랫폼인 LMAX Group은 이미 지난 1월, 스테이블코인의 기관별 활용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스탠다드차타드의 RLUSD 커스터디 서비스 출시는 이러한 파트너십을 구체화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의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추가적인 담보 기능은 최종 계약 문서, 테스트, 규제 요건 충족 및 내부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새로운 금융 상품 및 서비스 도입에 있어 엄격한 절차와 검증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해당 은행은 이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세부 사항을 묻는 코인텔레그래프의 문의에 응답할 예정이며, 답변이 오는 대로 기사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앞서 싱가포르에서도 기관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RLUSD 커스터디 출시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은행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기관 금융 시장에서 결제 및 담보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RLUSD는 미국 달러에 1:1로 페깅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 및 거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XRP 원장에서 지원함으로써, 리플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빠르고 저렴한 거래 환경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관 투자자들은 RLUSD를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을 점진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를 중요시하는 기관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LMAX Group과의 담보 계약이 성사된다면, 이는 RLUSD의 유용성을 크게 증대시키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