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고: AI, 40% 일자리 대체…청년층 가장 먼저 타격

국제통화기금(IMF)은 인공지능(AI)이 전 세계적으로 약 40%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젊은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에너지 충격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성장을 3%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주요 요인이 AI 투자에 있다는 분석과 함께 나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월요일 방콕에서 열린 IMF 및 세계은행 연차총회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를 '느리게 움직이는 쓰나미'에 비유하며, AI의 파급력이 광범위할 것임을 시사했다. 선진국의 경우 약 60%의 일자리가 AI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저소득 국가에서는 23% 정도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AI 기술의 보급률이 아직 낮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신규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젊은이들이 AI의 영향에 가장 먼저 노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가 기본적인 반복 업무를 대체하면서, 초급 직무의 특성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싱가포르 대통령 타르만 샨무가라트남은 같은 패널 토론에서 졸업생들의 첫 직업에 대한 수요가 이미 감소하고 있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AI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투자가 세계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 혜택이 모든 국가에 고르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 하드웨어의 주요 수출국인 대만,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경제가 AI 관련 투자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에서는 AI 도입이 선진국의 경우 연간 0.5~1%p, 신흥국의 경우 0.2~0.8%p의 성장률을 추가로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성장 둔화 요인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IMF는 평가했다.
IMF의 7월 전망 업데이트에 따르면, AI 하드웨어의 상위 4개 순수출국은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4.4% 초과 달성했으며, 특히 한국은 IMF가 4월에 예상했던 1.8% 대신 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AI 관련 기술 제품이 이미 세계 상품 무역에서 10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AI 투자 점유율이 철도 건설이나 전력망 구축에 투입된 투자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러한 AI 붐이 해당 공급망 밖에 있는 대다수 국가에는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2026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025년의 3.5%에서 3%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AI는 또한 공공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AI가 노동 소득을 자본 소유주에게 이전시킬 경우, 정부가 의존하는 주요 세원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총재인 아제이 방가는 이러한 AI의 잠재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IMF는 10월 13일에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의 전체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7월 이후 3%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에 대한 첫 번째 업데이트가 될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AI가 경제와 고용 시장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더욱 심층적인 분석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파급력을 고려할 때, 정부와 기업, 개인 모두가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