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 4천 달러 돌파 실패…나스닥 움직임에 발목 잡혀

비트코인이 8만 4천 달러에 근접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움직임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 시간 수요일 오전, 비트코인은 8만 4천 달러 선을 잠시 넘어섰으나 곧바로 하락하며 현재 약 8만 3천 2백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0.5% 하락한 수치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50일 이동평균선인 8만 1천 달러와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8만 4천 달러 사이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50일 이동평균선은 비트코인의 최근 50일간 평균 종가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은 이를 중장기 추세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합니다. 비트코인은 화요일, 8만 1천 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확인했지만, 8만 4천 달러 이상의 저항선을 돌파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ZEC와 TRX가 각각 약 1%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HYPE는 2% 하락하며 81달러 선에 거래되었습니다. 솔라나(SOL)는 1.4%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 역시 1% 하락하여 2,500달러 바로 아래에서 거래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코인데스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알렉스 쿠프츠케비치는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나스닥 100 지수와 유사한 위험 수준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나스닥 지수의 신중한 움직임이 비트코인이 더 높이 날아오르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나스닥 100 선물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반도체 기업 ETF 역시 유럽 시장에서 ASML이 2%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하락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은 향후 2년간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모건 스탠리와 같은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수요일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주 발표될 9월 미국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근원 물가 상승세 둔화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 4천 달러 위에서 일일 종가를 기록할 경우, 매수세가 현재의 박스권을 돌파했다는 첫 번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기술주 시장의 약세 흐름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은 7만 8천 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8만 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8만 4천 달러 저항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점은 추가 상승 모멘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횡보세가 지속될 경우,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외부 요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이러한 시장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특히, 곧 발표될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위험 자산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낮은 수치가 나온다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