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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믹서 운영자 유죄 확정...소프트웨어 소스코드 공개 거부

미국 CryptoSlate2026년 10월 15일 00:300
기타코인 OTHER 뉴스 - 비트코인 믹서 운영자 유죄 확정... | 칼데라 크립토 커뮤니티
📝이 기사는 원문을 참조하여 AI가 한국어로 재작성했습니다

미국 법원이 비트코인 믹서 서비스 '비트코인 포그(Bitcoin Fog)' 운영자 로만 스털링고프(Roman Sterlingov)의 유죄 판결과 150개월 형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법원은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제출한 자체 분석 소프트웨어 '리액터(Reactor)'의 소스코드 공개 요구를 기각했다. 이는 블록체인 분석 기술이 법정 증거로 사용되는 과정과 그 투명성 확보 문제에 대한 중요한 판례로 남게 됐다.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D.C. 항소법원은 스털링고프가 비트코인 포그를 운영하며 사용자들의 비트코인 거래 기록을 세탁하고 익명성을 강화한 혐의에 대한 그의 유죄 판결을 재확인했다. 150개월, 즉 12년 6개월의 징역형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비트코인 포그는 사용자들의 자금을 섞어 거래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믹싱 서비스로, 범죄 수익 은닉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판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체이널리시스가 제공한 '리액터'라는 소프트웨어의 증거 능력이 인정되었다는 점이다. 스털링고프 측은 재판 과정에서 체이널리시스의 리액터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공개를 요구했으나, 법원은 물질성 및 보존 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스털링고프 측 변호인과 전문가들은 리액터의 휴리스틱(Heuristics, 경험적 방법)을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휴리스틱이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최적의 해답이 아닌, 경험과 직관에 기반한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법원이 체이널리시스의 분석 결과를 증거로 채택한 근거는 연방 증거 규칙(Federal Rule of Evidence) 702조에 명시된 전문가 증언의 신뢰성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이 규칙에 따르면, 전문가 증언이 사실 관계를 돕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실 또는 데이터에 기반해야 하며, 신뢰할 수 있는 원칙과 방법을 사용하고, 이를 사건에 신뢰할 수 있게 적용해야 한다. 또한, '다우버트 기준(Daubert Standard)'과 같은 법원의 판단 기준들은 증언의 신뢰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고려사항들을 제시한다. 여기에는 테스트 가능성, 동료 검토, 알려지거나 잠재적인 오류율, 그리고 해당 분야에서의 일반적인 수용성 등이 포함된다.

항소법원은 이러한 기준들이 유연하며 포괄적이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또한, 항소심 단계에서는 원심 재판부가 전문가 증언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대한 재량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하급심에서의 증거 채택 여부에 대한 상급심의 개입 범위를 제한하는 중요한 원칙이다.

이번 판결에 대해 체이널리시스는 10월 13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자사의 리액터 소프트웨어가 다시 한번 법적으로 유효함을 증명받았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리액터 소프트웨어가 9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 주소를 비트코인 포그와 연관시키는 데 사용되었음을 인정했다. FBI의 증인으로 나선 루크 숄(Luke Scholl)과 체이널리시스의 분석가 엘리자베스 비스비(Elizabeth Bisbee)는 리액터가 이러한 주소들을 클러스터링하고 특정 서비스와 연결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증언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리액터는 세 가지 종류의 클러스터링 휴리스틱을 사용했다. 첫째, '공동 지출 클러스터링(Co-spend clustering)'은 함께 사용된 주소들을 하나의 개인이나 법인이 통제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둘째, '행동 기반 클러스터링(Behavioral clustering)'은 변경 주소 행동(change-address behavior)이나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s)과 같은 거래 패턴을 분석한다. 셋째, '정보 기반 클러스터링(Intelligence-based clustering)'은 데이터 유출, 법원 문서, 데이터 파트너십 등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추가로 활용한다.

체이널리시스의 주장은 리액터 소프트웨어가 비트코인 포그와 관련된 90만 개 이상의 주소를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이를 통해 로만 스털링고프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법원이 이러한 소프트웨어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인정하면서, 향후 유사한 암호화폐 관련 범죄 수사에서 블록체인 분석 기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건은 블록체인 분석 기업들이 개발한 독자적인 기술이 어떻게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스코드 공개와 같은 투명성 요구가 어떻게 다뤄지는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스털링고프 측은 리액터 소프트웨어의 내부 작동 방식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거부당했지만, 전문가 검토 기회를 통해 분석 방법론 자체의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 제출 측이 제시한 방법론의 신뢰성과 적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암호화폐 거래의 익명성을 보장하려는 노력과 범죄 수사 및 규제를 위한 투명성 확보라는 상반된 요구 사이의 균형점을 보여준다. 체이널리시스와 같은 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이 법 집행 기관의 수사를 돕고 범죄자를 추적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임을 입증하는 동시에, 영업 비밀 보호와 기술적 우위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판결은 이러한 복잡한 문제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 블록체인 분석 기술의 법적 지위와 활용 범위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이는 암호화폐 믹서 서비스의 합법성 및 규제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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