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MS 오피스 복제 성공…오픈소스 SW '돌풍'

AI 기술이 이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까지 복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개발자 브랜든 토마스(Brandon Thomas)가 AI 챗봇 클로드(Claude)의 도움을 받아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의 오픈소스 복제판인 워드크래프트(WordCraft), 그리드크래프트(GridCraft), 덱크래프트(DeckCraft)를 무료로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어도비(Adobe)의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AI로 복제한 아트크래프트(ArtCraft) 프로젝트에 이은 것이다.
토마스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 서비스가 연간 99.99달러에 달하는 점을 지적하며, 무료로 제공되는 오픈소스 버전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매년 100달러를 내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온라인을 이용하거나, 사실상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며 완전히 오프라인에서 실행되는 오픈소스 버전을 무료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공개된 워드크래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의 리본 메뉴 기능 중 88%를 지원하며, 그리드크래프트는 엑셀의 523개 워크시트 함수 중 513개를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개발팀은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완성도를 50%에서 60%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아직 초기 단계의 알파(Alpha) 버전임을 시사한다. 즉, 버그가 있을 수 있으며 완벽한 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토마스의 이번 프로젝트는 '클린룸 재구축(clean-room rebuild)'이라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공개된 파일 형식 사양과 원본 소프트웨어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여 소프트웨어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드를 직접 복사하지 않아 저작권 침해 소지를 최소화했다. 이는 1980년대 컴팩(Compaq)이 IBM의 PC BIOS를 복제할 때 사용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워드크래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의 네이티브 파일 형식인 .docx 파일을 읽고 쓸 수 있으며, 추적 변경, 각주, 인용, 메일 머지(Mail Merge) 기능 등도 이미 포함되어 있다. 91MB의 작은 용량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와 거의 동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일상적인 사무 작업에서는 충분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드크래프트는 SUM, VLOOKUP과 같은 엑셀의 주요 함수 513개를 지원하며, 리본 명령의 89%를 처리할 수 있다. 덱크래프트 역시 파워포인트의 핵심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등장은 IT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독 기반 서비스 모델을 고수해 온 빅테크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사용자들은 더욱 저렴하거나 무료로 고품질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얻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쟁 구도를 넘어, 기술 접근성과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편, 토마스의 이번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기술주가 편중된 나스닥 지수 시장에도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핵심 사업 모델에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 이는 해당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오픈소스 SW의 발전 추이와 함께, AI 기술이 전통적인 IT 기업들의 수익 모델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AI 기술의 발달이 가져올 혁신과 함께, 기존 시장 질서의 변화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