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저, '시큐어 엘리먼트' 탑재 안드로이드 신제품 '아톰' 공개

암호화폐 보안 기업 렛저(Ledger)가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반 터치스크린 디바이스 '아톰(Atom)'을 공개하며 하드웨어 지갑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렛저는 최근 불거진 중고 하드웨어 지갑 판매 채널에서의 보안 문제 조사와 관련하여 투명한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아톰 디바이스는 렛저의 고유 운영체제(Ledger OS)를 탑재한 시큐어 엘리먼트(Secure Element)를 통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안전하게 수행하는 것은 물론, 다른 아톰 사용자들과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민감한 작업, 예를 들어 거래 서명이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요청 승인과 같은 중요한 기능 수행 시에는 '시큐어 모드(Secure Mode)'로 전환되어 렛저 OS 기반의 강화된 보안 환경을 제공합니다.
아톰은 6.77인치 OLED 디스플레이, 후면 카메라, 4,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갖추고 있으며, 퀄컴 드래곤윙 칩을 탑재했습니다. 또한, 카메라와 마이크의 전원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하드웨어 프라이버시 스위치도 내장되어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 보호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번 아톰 디바이스 출시에는 솔라나 모바일(Solana Mobile)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솔라나 모바일은 렛저를 첫 번째 하드웨어 확장 파트너로 지정했으며, 렛저의 아톰 디바이스에는 솔라나의 '시커(Seeker)' 앱과 솔라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스토어가 사전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는 기존 솔라나 모바일의 '시커 폰'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기능을 렛저 아톰 사용자들도 경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솔라나 생태계 접근성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렛저의 최고 인간 에이전시 책임자(Chief Human Agency Officer)인 이안 로저스(Ian Rogers)는 “출시 초기부터 시커 앱을 렛저 아톰에 탑재하는 것은 당연한 결정이었다”며, “이를 통해 렛저 사용자들이 보안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솔라나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솔라나 모바일은 지난 3월부터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에게도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방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삼성 월렛(Samsung Wallet)에서도 솔라나 기반 USDC 전송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솔라나 측에 따르면, 시커 앱은 현재까지 13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과 1억 5,400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으며, 시커 폰과 이전 모델인 사가 폰을 포함해 총 20만 대 이상의 기기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렛저 아톰은 구글의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프로젝트(AOSP)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시큐어 엘리먼트 칩에는 렛저 OS가 탑재됩니다. 릴리스 노트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와 터치 컨트롤은 안드로이드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시커 앱 내에서의 승인 절차는 시큐어 엘리먼트가 지원하는 '시큐어 모드'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번 아톰 디바이스의 출시는 렛저가 최근 발생한 중고 하드웨어 지갑 판매 관련 보안 문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렛저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한 리셀러를 통해 판매된 하드웨어 지갑에서 숨겨진 임플란트가 발견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 조사 중임을 밝히며, 사용자들에게 최대한의 투명성을 제공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은 솔라나 생태계의 SKR 토큰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솔라나의 네이티브 토큰입니다. 렛저 아톰 디바이스는 '시그너(Signer)'로서 기능하며, 암호화폐 지갑의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일상적인 앱의 편의성과 AI 도구 제어 기능, 그리고 확장 가능한 앱 플랫폼까지 하나의 기기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방식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