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BVNK, '글로벌 머니 플랫폼' 출시…스테이블코인 통합

글로벌 결제 대기업 마스터카드가 암호화폐 기업 BVNK와의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를 통합하는 '글로벌 머니 플랫폼'을 출시하며 '멀티 머니' 시대를 본격화한다.
마스터카드는 25일(현지시간), BVNK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글로벌 머니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기업들이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별도 계좌가 아닌 단일 연결을 통해 동시에 보유, 이동, 지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듈형 인프라 솔루션이다.
지난 8월 마스터카드가 약 18억 달러에 인수한 BVNK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 마스터카드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된 이번 플랫폼은 양사 역량 통합의 첫 주요 성과를 보여준다.
플랫폼의 핵심은 '글로벌 머니 계좌'로,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하며 단일 API를 통해 상호 전환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은행, 핀테크 기업, 일반 기업들은 자체 브랜드 상품에 이러한 계좌 기능을 임베딩하거나 자체 재무 및 결제 시스템 운영에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솔루션은 단순히 계좌 관리 기능을 넘어 송금, 수취, 환전, 저장, 지출, 수익 창출 등 포괄적인 모듈형 툴킷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필요한 기능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기능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마스터카드는 이 플랫폼을 '멀티 머니' 세계를 위한 기반 시설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마스터카드의 송금 네트워크인 '마스터카드 무브'와 연동되어 사용자는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활용해 수취인의 은행 계좌로 법정화폐 결제를 보낼 수 있다. 2027년까지 200개국 이상에서 40개 이상의 통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130개국 이상에서 카드 발급이 가능하며,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마스터카드의 가맹점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결제 기업 누비(Nuvei)와 카드 발급 플랫폼 마퀴타(Marqeta)는 온톱(Ontop), 빔(Beem), 알몬드 핀테크(Almond FinTech)와 함께 플랫폼을 가장 먼저 통합하는 파트너들이다.
마스터카드의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부문 부사장인 라즈 다모다란(Raj Dhamodharan)은 "상거래의 미래는 여러 형태의 화폐 간 상호 운용성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출시는 '차세대 프로그래밍 가능하고 에이전트 기반의 상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agentic commerce)'에 대한 언급은 마스터카드가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거래를 수행하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스터카드는 이미 코인베이스, 리플과 같은 암호화폐 선두 기업들과 함께 AI 에이전트 결제를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뉴욕주 비트라이선스를 획득하여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된 예금 거래를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글로벌 머니 플랫폼 출시는 전통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간의 격차를 줄이고, 기업들에게 더 유연하고 효율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마스터카드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