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자체 발전' 증거 못 찾아…나스닥 '안도 랠리?'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인공지능(AI) 자체의 발전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우려하며 기술 다운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것으로, 나스닥을 비롯한 기술주 시장 전반에 일정 부분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최신 AI 모델인 '제미니 4 아르곤(Gemini 4 Argon)'의 안전성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4월 1일 이후 AI 연구 개발 속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가속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AI 모델의 역량 지수(capability index)는 월평균 0.1포인트씩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AI가 스스로를 개선하고, 이는 또다시 더 나은 AI를 만들며, 결국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재귀적 자기 개선(recursive self-improvement)'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안전, 거버넌스, 사회 적응 속도를 초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AI 규제 및 다운을 주장하는 주요 근거 중 하나였습니다.
헤이든 벨필드(Haydn Belfield)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기계 학습 연구 및 개발(ML R&D)에서 AI 주도 여부와 관계없이 중요한 전반적인 가속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AI 주도 ML R&D로 인한 위험은 현재 낮은 것으로 결론 내린다”고 덧붙였습니다.
AI 연구 개발 속도에 대한 이번 발표는 기술주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특히 나스닥 시장은 AI 기술 발전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 중 하나이며, AI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은 잠재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해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 연구실의 전체 생산 코드 중 75% 이상이 AI에 의해 작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AI의 발전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 실제 코드 변경의 약 88%는 여전히 인간의 개입이나 직접적인 코드 작성을 필요로 합니다. 즉, AI가 코드를 상당 부분 작성하고 있지만, 최종적인 판단과 수정은 인간의 몫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제미니 4 아르곤은 내부 연구 엔지니어링 작업의 약 절반만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는데, 이는 90% 이상을 달성할 경우 완전 자동화의 위험 신호로 간주되는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이는 AI가 아직 인간의 감독 없이 독립적으로 복잡한 과제를 완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딥마인드는 AI가 프런티어(최첨단) 역량 향상을 안전, 거버넌스, 사회 적응보다 빠르게 촉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문제를 중요하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자동화는 AI 에이전트에게 회사 시스템에 대한 더 폭넓은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잘못된 모델(만든 사람이 의도하지 않은 목표를 추구하는 모델)이 문제를 일으킬 여지를 더 많이 남기게 됩니다.
진행 상황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123개의 AI 모델을 92개의 벤치마크에 걸쳐 점수화한 내부 지수인 'GCI v1(Global Capability Index v1)'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AI의 IQ 점수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벨필드는 “프런티어 제미니 역량은 월 약 0.1 GCI 포인트의 매우 꾸준한 속도로 향상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의 해당 지수 차트에서 제미니 1.5 Pro는 2024년 말 약 0.5포인트, 제미니 3.8 Flash는 2026년 9월 2.9포인트 이상을 기록했으며, 거의 모든 출시 버전이 직선에 가깝게 움직였습니다. 아르곤은 약 3.3포인트로 이 추세선 위에 살짝 올라선 유일한 점이지만, 그 오차 범위(실제 점수가 떨어질 수 있는 가능한 범위)는 추세선에 닿을 정도로 낮게 확장됩니다.
벨필드는 “제미니 4 아르곤이 [추세] 위에 있지만, 이는… (내용 중단)”이라고 언급하며, AI 자체 발전 속도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구글 딥마인드의 발표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대한 논쟁에 새로운 국면을 제시했습니다. AI의 발전이 예측했던 것보다 더 느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기술주에 대한 지나친 과열 우려를 완화하고, 나스닥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AI 기술의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과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유효하며,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신중하게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정책, 거시 경제 지표 등 거시적인 요인과 더불어, AI 기술 발전의 실질적인 속도와 안전성 확보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AI의 발전이 실제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증대된다면, 나스닥 시장은 물론 전반적인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AI 기술 발전이 더뎌지거나 안전 문제로 인해 규제가 강화된다면, 시장은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