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결제 45% 급증…Visa·마스터카드 등 기존 결제망 통합

암호화폐 분석 업체 올리움(Allium)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스테이블코인 결제액이 45% 증가한 4,82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통량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이루어진 성과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통합을 통해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건수는 무려 71% 증가한 10억 건을 돌파했으며, 이는 신규 공급 없이도 스테이블코인이 더 빈번하게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장세는 특히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사용액 증가에서 두드러졌다. 올리움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스테이블코인 카드 사용액은 39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0배 급증했다. 이 중 50달러 미만의 소액 결제가 카드 거래 증가분의 84%를 차지하며, 스테이블코인이 일상적인 소액 결제 시장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의 전통적인 결제 시스템과 융합되는 추세를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스트라이프(Stripe)와 같은 글로벌 결제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자신들의 기존 결제 인프라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별도의 디지털 자산 시스템을 운영하는 대신, 기존 금융 운영에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하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BVNK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머니 플랫폼(Global Money Platform)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 통화 계좌, 스테이블코인 잔액, 환전, 카드 결제, 은행 지급 등을 단일 연결을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은 법정 통화와 스테이블코인을 모두 보유할 수 있는 계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누베이(Nuvei)와 마쿼타(Marqeta)와 같은 주요 결제 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최초로 통합하는 고객사로 참여했다.
스트라이프는 자체적으로 플라즈마(Plasma)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구매 금액과 일치하는 잔액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는 불필요한 통화 환전 과정을 줄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라이프의 카드 인프라는 현재 30개국 이상을 지원하며, 내년까지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카드의 글로벌 보급망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자사의 결제 네트워크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비자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를 더욱 광범위하게 지원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암호화폐 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결제 기업들의 움직임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달러'로서 국제 자금 흐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올리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의 총 가치는 약 3,050억 달러로, 연초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유통량 측면에서는 둔화되었지만, 이미 유통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부문에서 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증가세는 둔화되었으나, 결제 시장에서의 역할은 오히려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2026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금융 시스템에 통합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숙과 함께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장에 더욱 깊숙이 통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현재 3,0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4,820억 달러의 결제액을 기록하며, 실질적인 경제 활동에 기여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결제 건수가 71% 증가한 10억 건을 돌파했다는 점은 스테이블코인이 일상 소비와 기업 간 거래에서 더욱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50달러 미만의 소액 결제가 스테이블코인 카드 사용액 증가분의 84%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의 소액 결제 시장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스테이블코인의 법정 통화 전환 및 사용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더 많은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 기존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생태계 간의 간극을 좁히는 이러한 발전은 앞으로 암호화폐의 실생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