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2027년부터 암호화폐로 세금 납부 추진

라트비아 정부가 2027년부터 암호화폐를 이용한 세금 납부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기업 및 투자자 유치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자산 토큰화 지원 및 핀테크 허브로서의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한다. 디지스 데이우스 총리 자문관은 "우리는 가장 빠른 국가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라트비아 재무부는 이러한 계획에 동의했으며, 결제 제공업체와의 기술적인 협력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데이우스 자문관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안에 암호화폐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세금 납부를 위해 자산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며, 2025년 5월 발표된 암호화폐 세금 납부 및 부동산 등 기타 자산 토큰화 계획을 더욱 확장하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라트비아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과세 방식을 변경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10월 15일, 라트비아 의회는 암호화폐 투자 계좌에서 발생하는 인출액이 예치된 금액을 초과할 경우 과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개별 거래마다 과세하는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또한, 이 법은 일회성 신고 절차를 도입하여, 보유자들은 2026년 말 기준 신고 자산의 시장 가치 10%를 납부함으로써 과거의 세금 의무를 해결할 수 있다. 신고는 2027년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가능하며, 세금 납부 기한은 7월 23일이다. 데이우스 자문관은 이러한 조치가 수년 전에 암호화폐를 구매했지만 구매 기록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세금 납부 계획의 구체적인 시기는 다음 정부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안드리스 쿨베르그스 총리가 이끄는 연합 리스트는 10월 의회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총리직 복귀가 예상되지만 연립 파트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라트비아가 암호화폐로 세금을 받는 첫 번째 국가는 아니다. 미국의 콜로라도주는 2022년부터 페이팔을 통해 암호화폐 세금 납부를 허용했으며, 이때 받은 암호화폐는 달러로 전환되었다. 데이우스 자문관은 라트비아의 결제 제공업체 이름이나 세금 납부에 허용될 암호화폐 종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정책 변화는 라트비아가 빠르게 변화하는 핀테크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라트비아는 혁신적인 금융 기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