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세 번째 비트코인 ETF 신청...솔라나·XRP는 여전히 없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세 번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제출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신청에서도 솔라나(SOL)와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제외되어, 비트코인 중심의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에 따르면, 블랙록의 이번 비트코인 ETF 신청은 'PBIT'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이는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칼라모스(Calamos), 퍼스트 트러스트(First Trust), 이노베이터(Innovator) 등의 '버퍼드(buffered)' 비트코인 펀드와 유사한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PBIT 펀드는 세 가지 옵션 계약을 중첩적으로 활용하여, 월별로 하나씩 교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구조는 잠재적인 손실을 제한하면서도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옵션 트랜치는 수수료 및 기타 비용을 제외하고, 기초자산인 비트코인 연계 자산에 대한 최대 10%의 손실 노출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블랙록은 펀드 설명서에서 "고정된 트랜치 보호 개시 가치, 하한선 또는 트랜치 상한선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명시하며,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더 큰 손실을 경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블랙록의 움직임은 미국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9월 이후 최대 규모인 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번 신청에서 솔라나와 리플이 제외된 것은 이들 알트코인의 기관 시장 접근에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솔라나와 리플은 각기 다른 기술적 특징과 법적 문제로 인해 비트코인만큼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거나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 정책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SEC와 CFTC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채택하고 있는 친(親)암호화폐적인 규제 규칙들이 향후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규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블랙록의 이번 비트코인 ETF 신청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알트코인 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확대 및 규제 불확실성 해소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의 복잡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