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0일간 60억 개 이상 유입…고래 투자자 관망세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XRP의 30일간 거래소 유입량이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월 19일까지 지난 30일간 XRP 거래소로 유입된 물량은 총 60억 5천만 개에 달하며, 이는 8월 중순 이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XRP/USD는 약 1달러에서 최고 1.7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1.30달러 수준으로 조정을 거쳤다. 크립토퀀트는 “총 유입량이 60억 XRP를 넘어서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자산 이동이 거래소 중심으로 명확하게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해당 플랫폼에서의 거래 활동 및 유동성 증가, 혹은 지갑과 거래소 간 XRP 이동 증가를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규모 투자자(고래)들의 거래소 유출량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 XRP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는 대량 보유 투자자들이 더 유리한 가격대를 기다리며 포지션 확대를 유보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XRP 고래들의 90일 이동 평균 거래소 유출량은 2025년 2월, XRP의 사상 최고가인 3.40달러 직후 35억 달러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고래들의 유출량은 98.6% 감소했으며, 현재 90일 이동 평균은 4,970만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크립토퀀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고래들의 지원 없이는 XRP가 구매량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2026년 암호화폐 약세장 동안 XRP가 보여준 ‘상당한 회복력’을 인정했다.
온체인 데이터는 비트코인 투자자들 역시 10월 들어 관망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BTC/USD는 80,000달러에서 87,000달러 범위 내에서 거래됐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가 월요일 발표한 최신 마켓 펄스(Market Pulse)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이익 실현 활동이 감소했다. 지난 한 주간 실현 손익 비율(Realized Profit/Loss Ratio)은 0.8에서 0.4로 50% 감소했다.
글래스노드는 “이러한 대조는 온체인 상에서 손실 실현 대비 이익 실현 활동이 둔화되었음을 보여주며, 이는 보다 차분한 시장 심리로의 전환과 시장 참여자들의 공격적인 지출 감소를 시사한다”고 요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