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스테이블코인 결제 전 '사기 방지' 솔루션 공개

결제 업계 거인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및 규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테이블코인 시큐리티(Stablecoin Security)'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 서비스는 금융 기관들이 블록체인 상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이루어지기 전후로 잠재적 위험을 면밀히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빠른 결제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거래가 여러 기관, 블록체인, 기존 금융 시스템을 거쳐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결제를 사전에 조사하는 것은 상당한 난관으로 지적되어 왔다. 마스터카드는 이러한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머니20/20(Money20/20)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전통적인 결제 정보와 블록체인 데이터를 결합하여, 은행 및 결제 기업들이 거래 과정 전반에 걸쳐 사기, 제재 위반, 스캠(scam) 등의 위험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테이블코인 시큐리티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작동하며, 거래가 최종 완료되기 전에 위험 평가 보고서를 생성한다. 마스터카드 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결제의 맥락, 자금의 출처, 제재 대상과의 잠재적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현재 보더리스닷xyz(Borderless.xyz)와 키레일즈(Keyrails)가 초기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중요한 운영상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으로는 결제가 가능하더라도, 거래 상대방의 신뢰성, 규정 준수 여부, 또는 자금이 탈취된 지갑을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 등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마스터카드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마스터카드가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5억 9,300만 건의 스테이블코인 거래와 1억 4,100만 건의 이더리움 거래를 분석한 결과, 약 60%가 단순한 1대1 거래가 아닌, 여러 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경로를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록체인 상에서의 자금 흐름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따라서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스터카드는 이번 스테이블코인 시큐리티 솔루션을 북미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출시하며, 2027년까지 상업적 이용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솔루션이 모든 종류의 사기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통용되던 강력한 통제 기능을 새롭고 복잡해지는 결제 환경에 도입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한층 더 강화된 보안과 신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스터카드의 이번 행보는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제기되는 규제 및 보안 문제에 대한 전통 금융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더욱 깊숙이 통합될수록, 기존 금융 기관들의 경험과 기술력이 이러한 신기술의 안전한 확산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