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금융센터서 무허가 암호화폐 서비스 제한

카자흐스탄 법원이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6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AIFC) 내에서 무허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해당 금융 센터 내 사용자에게만 적용되며, 카자흐스탄 전역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히 했다.
이번 법원 명령은 아스타나 금융서비스청(AFSA)이 코인베이스, 빙엑스(BingX), 비트코인닷컴(Bitcoin.com), 후오비 글로벌(Huobi Global, HTX), 비트마트(BitMart), 위엑스(WEEX) 등 6개 암호화폐 플랫폼이 AIFC 내에서 인가 없이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마케팅하는 행위, 그리고 해당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 앱을 배포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IFC는 카자흐스탄 수도에 위치한 금융 허브로, 자체적인 법적 틀과 규제 당국 하에 운영된다. AIFC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암호화폐 기업은 반드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법원은 또한 구글과 애플과 같은 앱스토어 운영자에게도 이번 명령이 적용된다고 밝혔으나, 별도의 금지 명령을 내리는 대신 AFSA가 해당 기업들과 필요한 절차를 논의할 것을 권고했다.
초기 소송 절차에 포함되었던 LBank는 AFSA의 우려 사항을 해결한 후 지난 9월 18일 명령에서 제외되었다. AFSA에 따르면, LBank는 카자흐스탄 내 서비스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결은 해당 플랫폼 운영자들이 법정 기한 내에 응답하지 않아 이루어진 기본 판결(default judgment)이다. AFSA는 2025년부터 20개 이상의 암호화폐 플랫폼에 경고를 발령하는 등 집행 노력을 시작했으며, 2026년 초 법적 절차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코인베이스는 이미 2023년에도 카자흐스탄 당국에 의해 웹사이트 접속이 차단되는 등 규제 당국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당국은 코인베이스가 카자흐스탄의 디지털 자산 법규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카자흐스탄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특히 국제 금융 허브를 표방하는 AIFC 내에서의 불법 및 무허가 서비스 제공에 대한 엄격한 관리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AFSA는 이러한 규제 강화 조치가 투자자 보호와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고 강조했다. 또한,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AIFC 내에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법원 명령은 AIFC 내에서 운영되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업체들은 즉각적인 서비스 중단 또는 사업 모델 재검토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또한 AIFC가 국제적인 금융 허브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규제 준수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현재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관련 기업들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