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첫 개인 투자자용 비트코인 ETF 승인… 투자 문턱 낮춘다

스위스의 금융 규제 당국인 FINMA(금융시장감독청)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비트코인 직접 투자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고 현지 시각 20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승인은 스위스 투자자들이 더욱 용이하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FINMA는 이 펀드에 대해 일반적인 위험 분산 규정 예외를 적용했는데, 이는 비트코인의 오랜 거래 역사와 높은 거래량을 근거로 한 결정입니다. FINMA는 펀드의 명칭이나 운용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다른 운용사들도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거나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스위스 내에서 비트코인 관련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FINMA의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과거 FINMA는 2021년 9월 '크립토 마켓 인덱스 펀드'를 승인한 바 있으나, 이는 일반 대중이 아닌 적격 투자자에게만 판매가 제한되었습니다. 당시 펀드는 비트코인 단독이 아닌 여러 암호화폐 자산의 바스켓에 투자하는 형태였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승인된 ETF는 일반 투자자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FINMA는 2026년 1월 12일에 발표한 지침을 통해 감독받는 금융 기관들은 운영 및 보관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지침은 사이버 공격과 개인 키(코인 접근을 제어하는 암호화 자격 증명)의 부적절한 보호를 운영 위험으로 지적합니다. 이러한 규정에 따라, 스위스의 수탁 은행은 일반적으로 스위스 펀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합니다. 또한, 국내 또는 해외 제3자 수탁 기관에 자산 보관을 맡길 수 있지만, 해당 수탁 기관은 금융 건전성에 대한 동등한 감독과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동등한 파산 보호 조치를 갖춰야 합니다. 이는 수탁 기관이 파산할 경우에도 코인이 그 재산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펀드를 판매하는 회사들은 판매 시점에 스위스 금융 서비스법의 행위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이는 변동성과 자금 손실 위험에 대한 명확한 경고를 포함하며, 해당 상품이 구매자에게 적합한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FINMA는 이러한 절차가 암호화폐를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더 많은 보호를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상장 거래 상품(ETP)은 이미 스위스 양대 거래소에 상장 규칙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FINMA의 1월 지침은 이러한 상품들을 금융 서비스법상의 구조화된 상품으로 취급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승인된 ETF는 스위스 펀드법상의 투자 펀드로서, 기존 ETP와는 다른 성격을 가집니다.
한편, 미국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10월 현재 약 6억 1,5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블랙록의 IBIT(663억 7천만 달러 순자산 보유)는 월요일 하루에만 6억 6,52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순유입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전체 순유입액은 5200만 달러였습니다. 이러한 미국 시장의 움직임은 스위스 시장의 이번 결정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