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유나이티드항공, 2026년 수익 전망 하향…항공권 예약은 여전

치솟는 유가 부담으로 유나이티드항공이 2026년 연간 수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지만, 소비자들의 항공권 예약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원유 시장의 불안정성이 항공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0.50달러에서 1.50달러 사이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76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이로써 유나이티드항공의 2026년 연간 조정 EPS는 최대 7.22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지난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유나이티드항공은 연간 9달러에서 11달러의 EPS를 예상했었습니다.
항공사 측은 4분기 평균 유가가 갤런당 4.8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3분기 평균 유가였던 갤런당 3.90달러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 유가 급등은 항공사들의 비용을 수십억 달러씩 증가시키며 수익성을 잠식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강력한 수요 덕분에 항공권 요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9월 30일로 마감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은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와 비교했을 때 다음과 같은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 주당순이익(EPS): 조정 기준 2.54달러 (예상치 2.57달러)
- 매출: 178억 8천만 달러 (예상치 179억 달러)
유나이티드항공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0억 3천만 달러, 주당 3.1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 순이익은 9억 4,900만 달러, 주당 2.90달러였습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를 통해 "우리 직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도전을 극복했으며, 우리의 결과는 고객을 위한 브랜드 충성도 높은 항공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는 회복력을 증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3분기 유류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2% 급증한 48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9월 30일로 마감된 3개월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178억 8천만 달러로, 작년의 152억 3천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습니다.
국내선 승객 단위 매출은 전년 대비 14.5% 상승했으며, 국제선 단위 매출은 17.4% 상승하여 높은 항공 요금을 시사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승객 수가 작년보다 2% 이상 증가하며 지속적인 예약을 확인했습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8억 3,300만 달러, 주당 2.54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번 유나이티드항공의 실적 발표는 고유가 시대에 항공 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감산 정책, 그리고 세계 경제 성장 전망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큰 시장입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 유지로 인해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는 항공사들의 운영 비용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OPEC+는 석유 시장의 안정을 목표로 감산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공급을 제한하여 유가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며, 이는 항공사들이 예측하기 어려운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는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공급 측면의 요인이 유가 상승을 더 강력하게 견인하는 모습입니다.
항공사들은 이러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유가 헤지(hedge) 상품을 통해 미래 유가 상승 위험을 일부 완화하려 하지만,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연료 효율성이 높은 신형 항공기 도입, 운항 효율성 개선, 그리고 불가피하게는 항공권 요금 인상을 통해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높은 항공 요금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를 유지하는 것은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휴가철이나 특정 기간의 수요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항공사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여행 산업의 발전을 위한 과제를 남깁니다. 유가 상승은 항공권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자들의 여행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유나이티드항공의 실적 발표는 원유 시장의 불안정성이 항공 산업에 미치는 심대한 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유가 변동 추이와 OPEC+의 정책 방향, 그리고 거시 경제 지표 등을 면밀히 주시하며 항공주의 투자 전략을 신중하게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 압력에 어떻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