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저축은행, 비트코인 거래 개시…투자 진입 장벽 낮춘다

독일의 주요 저축은행 네트워크인 데카(Deka)가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공식 출범하며,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접근성을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현지 시간 10월 19일, 데카는 성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Krypto – powered by Deka’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저축은행(Sparkassen) 앱을 통해 비트코인(BTC)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폴리곤(MATIC)의 네이티브 토큰인 P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함께 거래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거래를 지원하는 저축은행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앱 내 ‘Anlegen’(투자) 섹션을 통해 데카 암호화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10월 20일 기준, 데카 측이 공개한 참여 저축은행 목록에는 프랑크푸르터 슈파카세(Frankfurter Sparkasse), 슈파카세 로탈-인(Sparkasse Rottal-Inn), 니더라인ische 슈파카세 라인리페(Niederrheinische Sparkasse RheinLippe), 타우누스 슈파카세(Taunus Sparkasse), 슈파카세 카를스루에(Sparkasse Karlsruhe) 등이 포함되었다. 각 저축은행은 자체적으로 서비스 제공 여부를 결정하며, 데카는 향후 몇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 출시는 지난 2025년 6월 보고된 계획의 후속 조치이다.
서비스 출시와 함께 데카 측은 암호화폐 거래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각 구매 또는 판매 거래마다 0.99유로(€0.99)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또한, 시장 기준 가격에 데카뱅크(DekaBank)의 스프레드(spread)가 추가된다. 다만, 스프레드율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아, 총 거래 비용은 0.99유로 이상의 수수료와 스프레드를 합한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문서에는 최소 주문 금액은 없으나, 최대 거래 금액은 건당 250,000유로(€250,000)로 제한된다. 데카는 기술적인 오류나 점검으로 인해 고객이 원하는 시점이나 가격에 거래를 실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데카는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을 중앙 집중식으로 보관하며, 개인 키(private keys)는 고객을 대신하여 공유(omnibus) 지갑에 보관한다. 중요한 점은, 암호화폐의 외부 전송이 허용되는 주소가 특정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CASP)로 제한된다는 것이다. 즉, 고객이 자신의 개인 지갑으로 암호화폐를 직접 전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데카는 이러한 보관 및 허용된 외부 전송 서비스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월에 공개된 화이트리스트에는 크립토 파이낸스(Crypto Finance (Deutschland) GmbH), 탕가니(Tangany GmbH), 뵈르제 슈투트가르트 디지털 커스터디(Börse Stuttgart Digital Custody GmbH), 불리쉬 유럽(Bullish Europe GmbH)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비트코인 최소 전송량은 0.0001 BTC로 설정되었다.
데카는 암호화폐 보유가 법정 은행 예금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며, 잠재적인 총 손실 위험이 있음을 고객들에게 명확히 고지했다. 이는 암호화폐 투자에 내재된 높은 변동성과 위험성을 재차 강조하는 부분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1.19% 상승하며 시가총액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최대 저축은행 네트워크의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 개시는 유럽 시장에서 암호화폐 수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제도권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를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상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과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데카의 움직임은 다른 유럽 국가들의 금융 기관들에게도 유사한 서비스 도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규제 당국의 움직임과 더불어, 제도권 금융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를 높이고,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 것이다. 다만, 개인 키 관리 및 외부 전송 제한과 같은 제약 사항은 일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제기될 수 있는 우려 사항이며, 향후 서비스 개선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제도권 서비스의 편의성과 함께 내재된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