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식 언락, 아베 토큰화 증권의 '숨겨진 위험' 부각

오는 10월 22일, 약 13억 주에 달하는 스페이스X(SpaceX)의 주식 언락(unlock)이 예정되어 있어 유통 물량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는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를 약 1943억 달러(10월 20일 종가 기준 147.89달러) 규모로 끌어올리며, 특히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아베(Aave)의 토큰화 증권(tokenized stock) 사업에 중대한 위험 요소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주식 언락 이벤트는 아베의 V4 Equities Hub에서 토큰화된 스페이스X 주식(SPCXc)을 담보로 인정받기 위한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베의 리스크 자문사인 LlamaRisk는 10월 15일, 11월 초 예정되었던 대규모 언락 일정을 스페이스X의 실적 발표 일정에 따라 약 2주가량 앞당겨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당초 LlamaRisk는 11월 5일부터 9일 사이의 언락을 예상했으나, 스페이스X가 10월 16일 10월 20일 실적 발표를 확정하면서 평가 일정도 조정되었습니다. 실적 발표 결과, 스페이스X는 약 146억 달러의 매출과 44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0월 22일 언락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번 언락 물량 중 약 13억 주가 10월 22일에 매각 가능해지며, 이는 기존 유통 주식 수(약 29억 430만 주)에 약 45%에 달하는 상당한 증가분을 나타냅니다. 또한, 10월 26일에는 약 3억 2840만 주(약 486억 달러 규모)의 추가 언락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LlamaRisk의 분석에 따르면 10월 22일 언락 물량은 전체 락업 물량(약 46억 9100만 주)의 28%에 해당하며, 이는 기존 유통량 대비 상당한 유동성 증가를 의미합니다. LlamaRisk의 초기 계산은 더 늦은 언락 시점을 기준으로 40.2%의 유동성 증가를 예측했으나, 실제 일정 변경에 따른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아베의 55% 담보 인정 비율, 그 이유는?**
LlamaRisk는 SPCXc에 대해 55%의 담보 인정 비율(collateral factor)을 권고했습니다. 이는 아베가 지원하는 가장 보수적인 주식 담보인 테슬라(65%)와 메타(65%)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또한, 6.5%의 최대 청산 보너스(liquidation bonus), 1,000bp(10%)의 담보 위험 프리미엄(collateral risk premium), USDC를 차입 가능 자산으로 지정하고, 37,000 SPCXc의 상한선을 설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엄격한 조건은 스페이스X 주식의 내재된 높은 변동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LlamaRisk는 스페이스X 주식의 시간 외 거래(off-hours)에서 발생할 수 있는 41%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과 6.5%의 청산 보너스, 그리고 최장 시장 폐쇄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약 0.279%의 이자를 고려하여 0.59를 1.065로 나누고 1.00279를 곱한 값, 즉 약 0.552를 산출하여 55%의 담보 인정 비율을 도출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실현된 연간 변동성은 약 81.4%로, 테슬라의 약 52%보다 훨씬 높습니다. LlamaRisk는 표본 기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하여 다른 주식들의 데이터를 참고하여 꼬리 위험(tail estimate)을 구축했습니다. 최근 30거래일 동안의 변동성은 51.8%를 기록했으며, 81.4%의 수치에는 초기 가격 발견(initial price discovery) 단계의 변동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초기 평가 시점과 현재의 이벤트 캘린더 간의 시점 차이가 발생하여 담보 계산 방식은 유지되지만, 이벤트 일정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만약 차입자가 1,000달러 상당의 SPCXc를 예치하고 400달러의 USDC를 빌릴 경우, 초기 대출 대비 담보 비율(LTV)은 40%가 됩니다. 스페이스X 주식 가격이 27.3% 하락하면 55%의 LTV 한계에 도달하며, 이는 청산 임계점(liquidation threshold)에 근접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가격 하락 시, 차입자는 예치한 담보의 일부를 잃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담보 인정 비율과 청산 보너스는 대출 기관의 이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차입자에게는 청산 위험을 노출시키는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합니다.
**유동성 부족, 아베 토큰화 증권 사업의 시험대**
약 1943억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이 매각 가능해지는 가운데, 실제 매각 규모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LlamaRisk는 평균 일일 변동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간 외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하락폭을 예측하고 이를 담보 인정 비율 산출에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X와 같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의 경우, 대규모 언락이 발생했을 때 시장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베의 토큰화 증권 사업은 이러한 유동성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현재 아베에서 SPCXc에 대한 총 발행 한도(cap)는 547만 달러로, 1943억 달러에 달하는 전체 언락 물량에 비하면 매우 작습니다. 하지만 이는 온체인(on-chain) 상에서의 실제 유동성이 얼마나 뒷받침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앞으로 SPCXc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 수치가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가 아베의 토큰화 증권 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입니다. 특히, 스페이스X와 같은 비상장 기업의 토큰화 증권은 기존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규제, 보안, 유동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이번 스페이스X 주식 언락은 아베의 토큰화 증권 사업에 실질적인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높은 변동성과 잠재적인 유동성 부족 문제는 투자자 보호 및 플랫폼 안정성 확보를 위해 면밀히 관리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앞으로 아베와 LlamaRisk가 이러한 위험 요소를 어떻게 관리하고, 투자자들에게 어떤 보호 장치를 제공할지가 시장의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