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do, 대출자 담보로 채권자 충당…손실 위험 분산 제안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의 선도적인 스테이킹 솔루션인 리도(Lido)가 채권자 손실을 최소화하고 대출자에게는 부채 경감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Fallback Exits' 메커니즘을 제안했습니다. 이 제안은 대출 프로토콜의 유동성 부족 사태 발생 시, 담보로 제공된 자산을 활용하여 채권자의 손실을 충당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특히, 청산 위험에 가장 근접한 대출자들이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며, 이는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리도 기여자들에 의해 제안된 이 시스템은 'Lido Lend'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기존의 'Morpho Blue' 프로토콜을 수정한 형태로 구축됩니다. 핵심적인 메커니즘은 ETH/wstETH와 같은 예시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채권자가 ETH를 공급하고 대출자는 wstETH를 담보로 제공하여 ETH를 빌리는 구조에서, 만약 대출자가 상환하지 못할 경우 담보로 잡힌 wstETH가 채권자의 손실을 메우는 데 사용됩니다. 이 과정에서 대출자의 부채 또한 일정 부분 감소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담보를 압류하는 것을 넘어, 채권자와 대출자 모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손실을 분산시키는 새로운 접근 방식입니다.
Fallback Exits는 대출-담보 비율(LLTV)이 청산 임계값에 가까운 대출자부터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청산 위험이 가장 높은 대출자에게 먼저 조치를 취함으로써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자격 기준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완전한 상태의 대출 포지션이 담보 인출 자격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향후 프로토콜의 상세 설계 및 거버넌스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제안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담보로 제공된 자산이 채권자에게 직접 전달될 경우, 해당 자산은 여전히 스테이킹 토큰의 형태로 존재하며 실제 ETH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장 매각이나 리도의 기존 인출 큐를 거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채권자가 ETH를 즉시 현금화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최종적인 이행 방식, 즉 담보 토큰의 직접 이전 방식과 중간 청구(claim) 방식을 어떻게 결합할지에 대한 결정도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입니다.
리도 기여자들은 지난 10월 7일, 해당 대출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기술 사양 및 시장 매개변수가 2주 이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거버넌스 절차와 공개 감사를 거쳐 메인넷 출시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단계적인 공개는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잠재적인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여 프로토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Fallback Exits 메커니즘의 성공 여부는 여러 세부 사항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격 요건의 명확한 정의, 자산 가치 평가 방식, 부채 상쇄 공식, 수수료 및 제한 사항 등은 프로토콜의 운영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대출자의 경우 담보 가치와 부채 경감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가 중요하며, 이는 대출자의 순자산 변화와 잠재적 패널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시스템은 기존의 청산 절차와는 다른 방식의 '리콜 위험(recall risk)'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포지션의 청산 여부를 넘어, 채권자가 적극적으로 담보를 회수하여 대출자의 포지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청산 임계값 이하의 포지션도 자격이 부여될 경우, 대출자는 일반적인 청산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채권자의 개입으로 인해 대출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포지션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Morpho Blue의 핵심 계약과 비교했을 때, 리도의 Fallback Exits는 채권자 인출 함수에서 이자를 누적하고 공급 잔액을 줄이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남은 공급 자산이 총 차입 자산을 충당하는지 확인하며, 부족할 경우 거래가 되돌려집니다. 성공적인 인출은 대출 토큰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일종의 시장 유동성 테스트로 볼 수 있으며, 대출자 담보는 이 인출 경로 밖에 있어, 대출 토큰 부족 사태 발생 시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리도의 이번 제안은 DeFi 대출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일방적인 청산 방식에서 벗어나, 채권자와 대출자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관련된 세부 사항들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