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볼리비아 핀테크 지원…USDT 결제망 확장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볼리비아의 핀테크 기업 지원에 나선다. 이번 지원은 볼리비아 내에서 테더의 USDT(테더 테더)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 확대를 목표로 하며, 특히 음식 배달 서비스와 은행 업무 분야에서의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테더의 이번 행보는 이미 볼리비아 시장에서 USDT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볼리비아에서는 외환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고 물가 상승률이 높아짐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USDT는 미국 달러 접근이 어려워진 기업들과 개인들 사이에서 결제 수단으로 점차 채택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테더의 지원은 볼리비아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리비아 정부는 2025년부터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 보관 및 암호화폐 연계 금융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2026년 7월부터는 USDT를 볼리비아노(BOB) 및 미국 달러와 더불어 결제, 저축,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규제 움직임은 볼리비아가 2026년 6월 장기간 유지해 온 통화 가치 고정제를 포기하면서 발생한 달러 부족 현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 달러 유동성 부족은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고,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대안으로 부상하게 된 배경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테더의 적극적인 투자는 볼리비아 내 USDT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볼리비아의 핀테크 기업들은 이미 USDT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대출 플랫폼 탈라(Tala)는 엘도라도(El Dorad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지갑에서 직접 신용 대출을 제공하며, 고객들은 템포(Tempo) 블록체인 상에서 USDT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볼리비아 금융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테더는 이번 볼리비아 핀테크 기업 지원을 통해 USDT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실생활 결제 및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는 또한 테더가 신흥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보급과 활용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향후 볼리비아 정부의 규제 움직임과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에 따라 USDT가 현지 금융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