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 달러 지지선, ETF 자금 유입 둔화에 금요일 인플레이션 시험대

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 지지선을 앞에 두고 금요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날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95.6% 급감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약화 신호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81,500달러 수준의 ETF 비용 기준선과 80,200달러의 기업 자금 평균 매입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비트코인은 77,600달러까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반대로 국채 금리 하락과 ETF 자금 유입 재개는 87,500달러를 향한 상승 경로를 열어줄 수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8만 달러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격대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와 상장 기업들의 평균 매입 단가로 추정되는 지점입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ETF로의 자금 유입이 95.6% 감소하면서 이러한 지지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9일에는 5억 2,67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나, 10월 20일에는 2,320만 달러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두 날 모두 순유입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 와중에 10월 19일 목요일에는 26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경매가 예정되어 있었고, 금요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조사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28일 금리 결정 발표 전에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TF 비용 기준선에 대한 비트코인 매수세**
글래스노드의 10월 21일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15일의 가격 하락 당시 시간당 거래 가격은 약 80,100달러로, 약 81,500달러로 추정되는 ETF 비용 기준선 바로 아래까지 내려갔습니다. 글래스노드에서 추적하는 기업들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0,200달러 수준입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상당수가 현재 가격대에서 매수되었음을 시사하며, 향후 가격 하락 시 이들 투자자들의 손절매(stop-loss) 주문이 트리거될 가능성을 높입니다.
바이낸스(Binance)에서 관찰된 가장 큰 규모의 현물 매수 주문은 80,000달러 부근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하락세로 인해 이러한 매수세가 상당 부분 소진되었으나, 10월 20일에는 더 작은 규모로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ETF 비용 기준선은 펀드의 평균 보유 단가를 나타내며, 기업 자금의 비용 기준선은 해당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수한 가격을 기록하고 향후 매입 여부는 자체 결정에 따릅니다. 또한, 현재 표시되는 매수 주문은 언제든지 철회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80,000달러 이상 가격대에서는 글래스노드가 85,000달러에서 87,500달러 사이에 상당한 매물 압력(overhead supply)이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구간은 6개월에서 12개월 전에 매수한 비트코인들의 평균 단가가 약 86,700달러이며, 선물 청산 물량이 85,000달러에서 87,000달러 사이에 집중되어 있어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80,000달러 이하로는 약 79,600달러 부근에 청산 물량이 존재하며, 실제 시장 평균 가격(True Market Mean)은 약 77,600달러 수준입니다.
**두 번의 인플레이션 시험대**
10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총 5억 4,99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지만, 이는 지난 며칠간의 유입세와 비교했을 때 둔화된 수치입니다. 글래스노드는 평균 현물 ETF 거래량이 30일 평균 기준으로 1년 전 최고치 대비 4분의 1 미만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6월 이후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량은 2024년 11월 최고치 대비 10% 미만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약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최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으며, 미시간대 소비심리 조사에서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7%,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5%로 나타났습니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인상했으며, 로이터 통신 조사에서 경제 전문가 100명 중 94명은 10월 28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예정된 경제 지표, 특히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단기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10월 20일 기준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약 4.8% 수준으로, 2026년까지 1% 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글래스노드는 분석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경제 지표와 자산 가격의 상관관계가 항상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10월 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약 5.087%로 하락했고 달러 가치 역시 18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했습니다. 이러한 변동성은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목요일 오후 예정된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경매는 인플레이션에 연동된 채권에 대한 수요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만약 경매 결과가 좋지 않아 실질 금리가 상승한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되더라도 비트코인에는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이러한 거시 경제 지표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성을 가늠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