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암호화폐 ETF 도입 관심↑…그러나 신청은 '제로'

태국 금융 당국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 대한 자산운용사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신청은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새로운 암호화폐 ETF 규제 프레임워크를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발표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태국 SEC는 최근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암호화폐 ETF 출시와 관련하여 자문 문의를 해왔다고 금요일 코인텔레그래프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들 자산운용사들은 현물 기반의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ETF를 태국 현지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SEC는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들이 관심을 보였는지, 그리고 이들이 언제쯤 신청서를 제출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습니다. SEC 관계자는 “현재까지 암호화폐 ETF 설립 승인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자산운용사는 없다”고 명확히 했습니다.
이처럼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태국 시장에서의 암호화폐 ETF 출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신청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태국 SEC는 신규 금융 상품의 승인 절차에 있어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첫 암호화폐 ETF 상품이 언제쯤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지는 신청사의 준비 상태, 규제 당국의 검토 결과, 그리고 투자자 보호 요구 사항 충족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게 SEC 측의 설명입니다.
태국 SEC가 새롭게 도입한 암호화폐 ETF 관련 규정은 지난 금요일부터 효력을 발휘했습니다. 이 규정은 자산운용사들이 태국 증권시장에 현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를 상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는 태국 금융 시장에서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이미 일부 태국 자산운용사들은 해외 ETF와 연계된 펀드를 통해 태국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노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ONE Asset Management는 2024년에 비트코인 ETF 연계 펀드에 대한 승인을 받은 최초의 태국 자산운용사가 되었으며, MFC Asset Management 역시 이후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IBIT)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선행 사례들은 태국 내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존재함을 시사하며, 향후 현물 ETF 출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아직 신청이 부재한 상황은 태국 SEC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완전히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자산운용사들은 현물 ETF 승인이라는 새로운 규제 환경에 대한 분석과 함께, 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 그리고 투자자 모집 전략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태국 SEC의 암호화폐 ETF 규제 도입이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과 투자자 보호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자산운용사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태국 규제 당국이 향후 글로벌 주요 시장의 암호화폐 ETF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자국 시장의 특성과 투자자 보호를 균형 있게 고려한 정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이번 발표는 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암호화폐 ETF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는 암호화폐 ETF가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태국의 움직임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태국 SEC의 향후 행보와 자산운용사들의 구체적인 계획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