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두바이 현물 거래 라이선스 획득…규제 준수 가속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현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는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당국(VARA)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으로, 바이비트의 중동 시장 공략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비트는 목요일(현지시간) 두바이 법인인 바이비트 핀테크 FZE(Bybit Fintech FZE)가 VARA로부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라이선스는 현물 거래를 포함한 거래소 서비스를 포괄한다. 바이비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의 원칙 승인(in-principle approval) 단계는 운영이 불가능했으며 두바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권한이 없었으나, 이번에 새로 취득한 라이선스는 VARA의 공개 등록부에 활성 상태로 등재되어 개인, 적격 투자자,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바이비트가 현물 거래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시하기 위해서는 VARA의 출시 절차를 완료하고 운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라이선스 획득은 바이비트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규제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서 바이비트는 지난 2025년 10월 UAE 연방 규제당국인 증권상품청(SCA)으로부터 가상자산 플랫폼 운영업체 라이선스를 취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SCA 라이선스를 받은 법인인 바이비트 가상자산 플랫폼 운영업체 LLC(Bybit Virtual Asset Platform Operator LLC)의 서비스 범위에는 두바이가 제외되어 있었다. 관계자는 VARA 라이선스가 SCA 승인과 어떻게 다른지, 혹은 이전 라이선스가 두바이 내 서비스 제공을 허용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는 두바이의 독자적인 규제 프레임워크와 연방 규제 프레임워크 간의 차이를 시사하며,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각 지역의 규제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야 함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하여 VARA는 토큰화 혁신을 위한 세큐리티타이즈(Securitiz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두바이를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바이비트의 정식 라이선스 취득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두바이는 비교적 개방적인 정책으로 다수의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VARA는 명확하고 상세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바이비트의 이번 라이선스 획득은 이러한 두바이의 규제 환경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정으로 분석된다.
바이비트의 현물 거래 서비스 출시는 두바이 내 암호화폐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라이선스 취득 과정에서 요구되는 엄격한 요건들은 향후 시장 참여자들의 규제 준수 의식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바이비트가 두바이에서 성공적으로 현물 거래 서비스를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다른 지역의 규제 동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