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6억 달러 순유출…10월 수익률 다시 '빨간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지난 목요일 6억 356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3일간 이어진 10억 7000만 달러의 순유입세를 무효화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10월 전체 순유출 규모는 약 1억 7600만 달러로 다시 전환되었습니다.
**ETF 시장의 변동성 심화, 투자 심리 위축**
지난 목요일,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현물 비트코트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무려 6억 3560만 달러(약 875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되었습니다. 이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순유입세를 보이며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4700억 원)를 기록했던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수치입니다. 특히 이 날의 순유출액은 지난 10월 7일에 기록했던 4억 8490만 달러(약 667억 원)를 넘어서며, 6월 이후 월간 최대 순유출액을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자금 이탈은 10월 한 달 동안의 ETF 순유입세를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시켰습니다. 지난 수요일까지만 해도 10월 전체 순유입액이 약 4억 6000만 달러(약 632억 원)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이번 대규모 유출로 인해 현재 10월 전체 순유출 규모는 약 1억 7600만 달러(약 242억 원)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24년 1월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기록된 누적 순유입액 578억 달러(약 79조 4800억 원)와 총 순자산 1002억 달러(약 137조 7500억 원)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더리움·솔라나 ETF도 동반 하락세**
비트코인 ETF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ETF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더리움 ETF는 전날 5거래일 연속 순유출 행진을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목요일 1억 1060만 달러(약 152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10월 전체 순유출 규모를 약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6200억 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솔라나 ETF 역시 890만 달러(약 12억 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10월 순유출 규모가 약 6800만 달러(약 93억 원)에 달했습니다. 솔라나 ETF는 10월 중 단 두 번의 날에만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현물 암호화폐 ETF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기초 자산을 직접 보유하며 일반 주식처럼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하거나 보관할 필요 없이 기존 증권 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는 2024년 1월, 이더리움 ETF는 같은 해 7월에 출시되었으며, 솔라나 ETF는 지난해 말에 등장했습니다. ETF 발행사들은 매일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고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와 자산 관리사들의 자금이 상당 부분 유입되고 있어 투자 심리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거시 경제 상황과의 연관성 및 향후 전망**
지난 목요일의 대규모 ETF 자금 유출은 전반적인 금융 시장의 약세와 맞물려 발생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1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S&P 500 지수와 글로벌 시장 전반에도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동결, 즉 '홀드'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ETF에서 상당한 자금이 유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 자체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오전, 비트코인은 81,460달러(약 1억 1200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은 보합세를, 주간 기준으로는 0.4%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더리움은 0.2% 하락한 2,400달러(약 329만 원) 선에서, 솔라나는 0.3% 하락한 104달러(약 14만 3000원) 선에서 거래되었습니다. 다만, 30일 단위로 보면 비트코인은 4.8%, 이더리움은 11.4%, 솔라나는 10.4% 하락하며 보다 뚜렷한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약 2조 8500억 달러(약 3910조 원) 수준을 유지했으며, 거래량은 20% 감소한 671억 달러(약 92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관망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흐름이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Myriad와 같은 예측 시장에서는 다수의 트레이더들이 이번 달 비트코인이 87,500달러(약 1억 2000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을 17%로 낮게 점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