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전 트럼프 측근과 630만 달러 계약 의혹...美 상원의원 조사 착수

미국 상원의원이 테더(Tether)와 전 백악관 암호화폐 고문이 공동 설립한 마케팅 회사 간의 630만 달러 규모 계약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코네티컷)은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에게 Nxum이라는 회사와의 계약, 지급, 통신 및 로비 활동에 대한 기록과 정보를 요청했다. 블루멘탈 의원은 Nxum, 테더, 그리고 보 하인스(Bo Hines)에 대한 조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기업과의 '자화자찬 및 사익 추구'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블루멘탈 의원은 서한에서 “하인스가 Nxum 지분 1/3을 매각하지 않은 채, 암호화폐 법안에 반대하거나 수정을 요구했던 의원들에게 로비, 옹호,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Nxum과 암호화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긴밀히 협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메시지들은 테더가 GENIUS 법안(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에 대한 Nxum의 로비 활동을 직접적으로 조율했음을 보여주며,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는 Nxum에게 법안 반대자들을 ‘쓸어버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블루멘탈 의원은 “테더와 보 하인스 모두와의 사업 관계의 매우 이례적인 조건과 성격은 심각한 윤리적, 법적 우려를 제기하며, 테더가 암호화폐 법안 제정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던 현 백악관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것의 불법성과 부적절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보 하인스는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대통령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회(President’s Council of Advisers on Digital Assets)의 전무이사로 재직했으며, 백악관을 떠난 후 테더의 ‘전략 고문’으로 합류했다. 이후 테더 US의 CEO가 되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또 다른 암호화폐 고문인 해리 정(Harry Jung)은 2026년 7월 직책을 떠나 8월 Nxum의 상무이사로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행정부 인사들은 자신들이 통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률에 대한 암호화폐 정책으로 인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의혹에 계속해서 조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암호화폐 관련 투자로 14억 달러를 벌었다고 공개했다.
테더 측은 이 조사와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않았다.
블루멘탈 의원은 상원 상설조사소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로서 제한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2026년 중간 선거 결과에 따라 이 사건의 정치적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암호화폐 관련 정책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암호화폐 산업과의 연관성은 선거 캠페인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스테이블코인의 규제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와 암호화폐 기업 간의 잠재적인 이해 상충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킨다. 규제 당국과 의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암호화폐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이러한 의혹들을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