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백악관 출신 고문 로비 의혹…美 상원의원 조사 착수

미국 상원의원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백악관 전 고문 관련 업체에 수백만 달러를 지급한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상원 국정조사 소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리처드 블루멘탈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은 목요일(현지시간), 테더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에게 보낸 서한에서 보 하인스(Bo Hines)와 그가 공동 창업한 컨설팅 회사 Nxum과의 거래 기록을 오는 11월 3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WSJ는 Nxum이 테더와의 계약을 통해 63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이 계약은 하인스가 백악관에서 암호화폐 관련 법안(GENIUS Act) 제정에 관여하는 동안 체결되었다고 보도했다. 하인스는 당시 Nxum 지분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xum 측 대변인은 하인스가 해당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공직 재임 기간 동안 테더로부터 파생된 자금을 수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인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회 실행 이사였으며, 2025년 7월 서명된 GENIUS Act의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2025년 8월 9일 백악관을 떠났고, 그 다음 달 테더는 그를 미국 신설 부문의 CEO로 임명했다. 블루멘탈 의원의 서한은 지난 10월 14일 WSJ의 조사 보도를 심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WSJ는 2025년 5월 테더가 마케팅 회사 Notorious에 월 41만 5,000달러를 지급하기로 계약했고, 이 회사가 첫 지급액의 대부분을 Nxum이 사용하는 지갑으로 전달했으며, 이후 Nxum이 이를 삼등분했다고 보도했다. 하인스가 공직을 떠난 후에는 후속 지급액이 Nxum으로 직접 지급되었다. WSJ는 하인스가 백악관 재직 중에도 Nxum 지분 3분의 1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WSJ는 하인스가 국회의원들에게 법안의 규정 준수 기간을 18개월에서 36개월로 두 배 늘릴 것을 촉구했으며, 이 변경은 주로 테더에 이익이 되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WSJ가 검토한 메시지에 따르면 하인스는 Nxum 파트너들과 공화당의 암호화폐 반대 의원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아르도이노 CEO와의 통화 후, 하인스의 아버지이자 Nxum 공동 소유주인 토드 하인스(Todd Hines)는 “그들은 우리가 암호화폐와 싸우는 의원들을 완전히 제거하기를 원한다”고 썼다. 테더는 성명을 통해 “WSJ의 보도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블루멘탈 의원의 서한 내용의 근거가 된다”면서도 “이전 외부 법률 자문팀이 심층적인 내부 조사를 수행했으며, 위법 행위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루멘탈 의원은 해당 지급 구조가 테더가 재직 중인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것의 불법성과 부적절성을 “잘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이 약정이 “연방 윤리, 반부패 및 로비 법률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WSJ가 보도한 Nxum의 제안서에 대해서도 질문했는데, 해당 제안서에는 테더가 Nxum 지분의 25%를 5,6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이 블루멘탈 의원이 이달 들어 테더와 관련하여 보낸 두 번째 서한이다. 그는 지난 10월 8일에도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의 활동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