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과거 해킹된 지갑서 1600만 달러 손실

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DCX(CoinDCX)가 내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약 1600만 달러(약 220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손실은 이미 폐기된 지갑으로 고객들의 자금이 계속 입금되면서 발생했으며, 거래소는 이 손실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블록체인 분석가들은 코인DCX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약 1600만 달러의 의심스러운 자금 유출을 포착했다. 당시 코인DCX의 최고경영자(CEO) 수밋 굽타(Sumit Gupta)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를 '오보'라고 일축하며 단순 해프닝으로 넘기려 했다.
그러나 유명 온체인 분석가인 ZachXBT는 코인DCX가 언급한 주소 중 하나가 실제로 유동성 공급업체(LP)에 의해 사용되었으며, 사용자들이 해당 주소로 입금한 자금이 코인DCX의 현재 핫 월렛으로 최근까지(2026년 4월 및 5월) 꾸준히 옮겨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의혹 제기 이후, 코인DCX는 일요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해당 주소에 묶인 자금의 출처와 상황을 설명했다. 코인DCX 측은 해당 지갑이 과거 운영에 사용되었던 인프라의 일부이며, 2025년 7월 19일에 보고된 보안 사고 당시 침해되었고 그 결과로 폐기(deprecated)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지갑은 2025년 7월 보안 사고 이후 폐기되었으며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일부 사용자들이 거래소가 해당 주소를 폐기한 이후에도 실수로 계속해서 자금을 입금했다는 점이다. 코인DCX는 이러한 입금 사실을 인지하는 즉시 사용자 포트폴리오에 해당 금액을 반영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코인DCX는 '스위핑(sweeping)'이라는 별도의 서비스를 통해 폐기된 주소에서 자금을 현재 사용 중인 메인 코인DCX 지갑으로 이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특정 기간 동안 이 '스위핑' 과정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폐기된 주소에 입금된 자금이 제때 이체되지 못하고 누적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1599만 USDT(약 16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회사는 이 손실을 전액 흡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코인DCX는 이 사건을 '해킹'으로 규정하지 않았으며, 불규칙적인 자금 이동의 배후나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코인데스크는 코인DCX 측에 폐기된 이전 주소가 다시 해킹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 문의한 상태다.
코인DCX는 성명을 통해 "모든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고객들의 거래 및 계좌 활동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음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자산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내부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과 잠재적 위험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특히 과거에 보안 사고를 겪었던 시스템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코인DCX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객들에게 더 투명하고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향후 신뢰 회복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