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매수 멈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05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비트코인 투자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지난주 비트코인 매수를 전면 중단하고, 대신 2억 500만 달러(약 2,050억 원) 규모의 자사주(STRC)를 매입했다. 이는 회사가 작년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비트코인 구매 중단 사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at-the-market(ATM) 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 매도 역시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회사는 총 848,517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평균 75,446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총 640억 2천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68,459주에 달했으며, 이는 이전 주에 집행된 1억 9,310만 달러 규모보다 증가한 수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을 포함한 일반적인 운영 자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USD 캐시를 사용하여 이번 자사주 매입을 전액 충당했다. 이로 인해 USD 캐시 잔액은 전주 4억 4,730만 달러에서 2억 4,24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 회사의 연례 우선주 배당금 및 부채 이자 지급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USD 리저브는 48억 3천만 달러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이후, 회사는 우선주 재매입 프로그램 하에서 30억 달러 중 9억 5,680만 달러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일주일 전 20억 달러에서 증액된 규모다. 보통주 재매입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에는 10억 달러가 남아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중단은 MSCI 지수 편출 가능성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MSCI는 10월 15일, 대차대조표의 단일 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영업 회사'를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 지수에서 제외하는 새로운 규칙을 확정했다. 이 규칙은 11월 30일 거래 마감 시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MSCI는 11월 11일에 영향을 받는 기업 목록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러한 MSCI의 결정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기업들이 MSCI가 추적하는 주식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수 추종 펀드들은 해당 주식을 매도해야 할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는 MSCI에 이러한 "차별적인" 규칙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48,517 BTC로, 이는 2026년 10월 26일 기준이며, 평균 매입 단가는 75,446달러다. 회사는 현재 51억 달러 상당의 USD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회사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재정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최근 몇 주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꾸준히 소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해왔다. 직전 주에는 2,210만 달러로 267 BTC를, 그 전 주에는 2,150만 달러로 250 BTC를 매입했다. 또한 3분기 21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던 주간에는 2,900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러한 꾸준한 매입 기조와 달리, 이번 주에는 자사주 매입에 우선순위를 둔 결정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시장 상황과 기업 재무 건전성 유지라는 두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유연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MSCI의 규제 변화라는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이 향후 회사의 주가 및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