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AI, 로봇의 '뇌' 된다? 유니트리 주가 급등

중국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Unitree Robotics)의 주가가 10월 15일 이후 약 3분의 2 가량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월요일 종가 672위안(약 408억 달러)을 기록한 유니트리의 시가총액은 2,718억 위안으로 치솟았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최근 각광받는 챗봇 형태의 인공지능(AI)이 물리적 세계에서 로봇을 제어하는 '물리 AI(Physical AI)' 시대를 열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베팅에 힘입은 결과다.
유니트리의 창립자인 왕싱싱(Wang Xingxing)은 10월 22일 열린 세계 물리 AI 콘퍼런스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1~3년 내 물리 AI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OpenAI의 GPT-6 '아스트라(Astra)'가 이미 별도의 훈련 없이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챗봇 AI 기술이 곧 물리적 세계의 기계들을 작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만약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명령에 따라 방을 치우거나 빨래를 개는 로봇이 더 이상 실험실 데모에 그치지 않고 상용화될 것이며, 이는 로봇의 본체, 모터, 관절 등을 제조하는 기업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왕싱싱은 10월 22일 항저우에서 열린 유니트리 창립 10주년 기념 파트너 콘퍼런스에서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2년, 그렇지 않다면 2~3년 안에 물리 AI 분야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트리 주가는 지난 금요일에는 일일 최대 상승폭인 20%까지 치솟으며 624위안(약 93.55달러)에 마감했으며, 월요일에는 7.69% 추가 상승하여 672위안(약 100.75달러)을 기록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JP모건은 월요일 유니트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underweight)'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995위안(약 149.17달러)으로 올렸다. JP모건은 기존에 유니트리가 하드웨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소프트웨어 역량이 약하다고 평가해왔으나, 왕싱싱과 경영진의 발언을 듣고 항저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을 검토한 후 이러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유니트리는 지난 8월 19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기술 중심 장외 시장인 STAR 마켓에 상장했다. 이 회사의 G1 휴머노이드 로봇은 경쟁사 제품보다 저렴한 약 16,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오디오, 비디오, 공간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스트리밍되는 등 보안 취약점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물리 AI의 잠재력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니트리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옵티머스 로봇 생산을 막 시작했으며, 외부 인도는 2027년 말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유니트리는 이미 로봇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피규어 AI(Figure AI)는 2024년에 OpenAI와 협력하여 OpenAI의 모델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유니트리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인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챗봇 AI의 발전이 물리 AI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예의주시하며, 유니트리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