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맥립버거 복귀,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무관

## 맥도날드 맥립버거, 비트코인 가격 상승설 '헛소문'…전문가들 '인과관계 없다' 일축
최근 맥도날드의 인기 메뉴인 맥립버거(McRib)가 일부 지역 매장에서 다시 판매되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점치는 '맥립버거 이론'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들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 뿐, 맥립버거의 복귀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사이에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고 단언했다. 오히려 이러한 이론은 맥립버거 출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지 않았던 사례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맥립버거 이론', 진실은?**
일부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과거 맥립버거가 메뉴에 재등장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던 사례들을 근거로 삼아, 맥립버거의 복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전조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27일 맥립버거가 다시 판매되자, 이러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맥립버거가 돌아오면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맥립버거를 무시하지 말라"는 글과 함께 맥립버거 복귀 시점과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담은 차트를 공유하기도 했다. (본 트윗은 2026년 10월 22일 게시됨)
그러나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수석 연구원인 루크 놀란(Luke Nolan)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재미있는 분석일 수는 있지만, 사람들은 맥립버거 복귀와 비트코인 가격이 실제로 연동되지 않았던 시기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놀란은 맥립버거 복귀 시점과 비트코인의 주간 종가를 비교한 차트를 공개했다. 이 차트에 따르면, 10번의 맥립버거 복귀 중 명확하게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경우는 단 3번에 불과했다. 오히려 맥립버거 출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던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 기업 GSR의 연구 담당 부사장인 카를로스 구즈만(Carlos Guzman) 역시 "어떠한 인과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맥립버거 출시 이후 나타나는 가격 상승은 그저 "재미있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구즈만은 "만약 가설적으로 맥립버거의 복귀가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가정하더라도, 이는 마치 영화 '듄(Dune)'의 개봉 시기와 비트코인 가격을 엮는 것과 같이 매우 비논리적인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놀란 역시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할 수는 있지만,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순전히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거들었다.
구즈만은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맥립버거 이론에 집착하는 이유를 "단순히 바보 같고, 명백히 터무니없으며,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맥립버거 대신 연준 정책 주시해야**
올해 맥립버거의 복귀는 비트코인이 비트와이즈 유럽(Bitwise Europe)의 리서치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쉬(André Dragosch)가 말한 '관망세'에 접어든 시점과 겹친다.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행보를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인 디크립트(Decrypt)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간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약 6% 하락한 79,7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낮은 변동성은 맥립버거 효과와 같은 미미한 외부 요인보다는 거시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 정책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9월, 연준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6% 상승했다.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은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웍스(Blockworks)의 수석 리서치 분석가인 제이크 코흐-갤럽(Jake Koch-Gallup)은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2주 안에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촉매 중 하나로 연준의 금리 결정, 다른 하나는 10월 30일 예정된 116억 9천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꼽았다.
코흐-갤럽은 지난주 "만약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ETF 유입이 계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맥립버거 이론과는 달리,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이 비트코인 가격에 훨씬 더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맥립버거의 복귀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실제 비트코인 가격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는 미미한 영향만을 미칠 뿐이다. 투자자들은 맥립버거와 같은 비합리적인 이론보다는 연준의 금리 결정, 옵션 만기, 거시 경제 지표 등 실질적인 시장 동향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