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내부 시스템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고객 자산은 안전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외부 해커의 공격으로 내부 시스템에 침투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빗썸은 현재 고객 데이터 유출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업계 관계자는 일부 고객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빗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이번 사고는 한국 시간으로 수요일에 발생했다. 해당 해킹은 외부의 비인가 세력이 빗썸의 내부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에 접근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빗썸은 고객 정보가 이번 사고로 인해 유출되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연합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빗썸 고객의 일부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번 빗썸의 해킹 사건은 다른 두 곳의 한국 금융 기업에서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고와 같은 날 보고되어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인 대신증권은 지난주 비정상적인 접근 징후를 감지한 후 38,490명의 고객 정보(이름, 이메일 주소, 휴대폰 번호 등)가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법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피해에 대해 고객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산운용사인 미레에셋자산운용 역시 해킹 사고를 인정했으며, 금융 당국은 현재 이들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해당 세 기업의 대변인에게 즉각적인 논평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금융 기업들의 데이터 유출 사고는 이번 달 초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른 것으로, 은행을 포함한 16곳의 한국 금융 기업이 연이어 해킹 공격을 받아 약 10만 건의 데이터 유출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빗썸 해킹 사건이 보고된 같은 날,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분석업체 앰플리튜드의 보안 사고로 인해 일부 고객의 연락처 정보가 노출되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창펑 자오(CZ)는 수요일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네 건의 사고를 모두 언급하며, 유출된 거래소 데이터가 주로 피싱, SIM 스와핑,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창펑 자오는 “유출을 막을 수는 없지만, 스스로를 보호할 수는 있다”고 강조하며, 사용자들에게 각 거래소에 고유한 이메일 별칭을 사용하여 가입하고, 문자 메시지 기반의 2단계 인증을 피하며, 휴대폰 통신사에 전화번호 잠금 설정을 요청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또한 유출된 주소와 보유량 데이터가 “실제 협박과 강도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별도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웹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PHP의 최근 공개된 취약점을 점검하도록 권고했다. 이 취약점은 공격자가 로그인 없이 서버에서 명령을 실행할 수 있게 한다. 빗썸은 현재까지 이 취약점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