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암호화폐 왕' 폰지 사기 사건, 배심원 평결 앞둬

캐나다에서 '암호화폐 왕'으로 불리며 디지털 자산 폰지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에이든 플레터스키(Aiden Pleterski)의 형사 재판이 마침내 배심원 평결을 앞두고 종착역에 다다랐다. 플레터스키는 재판 마지막 진술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CBC 뉴스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플레터스키의 사건을 심리해 온 배심원단은 목요일 샤운 나카츠루 판사의 최종 지시에 따라 평결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플레터스키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들로부터 약 3천만 달러를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24년에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2년 이상 재판을 기다려왔다. 특히 그는 법정에서 자신을 직접 변호하는 선택을 했다.
플레터스키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혐의들에 대해 무죄다. 그것이 내가 유죄를 인정하지 않은 이유다. 만약 내가 스스로 변호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지 않았다면, 그것은 이미 입증되었을 것이다. 내가 할 말은 이게 전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변호하는 상황 때문에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암호화폐 왕'으로 불렸던 플레터스키에게 적용된 사기 혐의는 유죄 판결 시 최대 1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와 관련된 여러 유명 인사들 중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인물 중 한 명이지만, 이미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전 FTX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맨-프라이드(Sam Bankman-Fried)다. 그는 2023년 사기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미국에서 25년형을 복역 중이다. 그의 몰락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업계의 규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플레터스키와 관련된 별도의 형사 사건에서는, 일부가 플레터스키의 사기 행각의 피해자였던 것으로 알려진 남성 5명이 2022년에 '암호화폐 왕'을 납치하고 고문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들 중 한 명인 데렌 아키엠-퐁(Deren Akyeam-Pong)은 9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암호화폐 투자 사기가 단순한 금전적 피해를 넘어 극단적인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킨다. 특히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접근하는 '암호화폐 전문가'들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신뢰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규제 당국은 물론, 투자자 스스로도 투자 대상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