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브라질 암호화폐 라이선스 신청…서비스 중단 없을 듯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브라질에서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VASP)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정한 오는 10월 30일 마감일을 앞두고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규제 당국의 심사 과정에서도 기존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브라질 중앙은행에 수요일(현지시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브라질이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에 대한 새로운 규제 요건을 도입함에 따라, 기존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새로운 규제는 거버넌스, 고객 자산 보호, 규정 준수 등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다.
코인베이스 대변인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신청 검토 과정에서 기존 서비스 중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브라질 현지 이용자들이 현재 제공받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브라질 시장에서 '에브리싱 익스체인지(Everything Exchange)'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임을 재확인했다. 이 전략은 암호화폐 서비스 외에도 외환 및 결제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규제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경쟁사인 바이낸스 역시 지난 10월 23일 브라질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신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브라질 내에서 암호화폐 대출, 마진 거래 등 일부 서비스를 제한하고 22개 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브라질은 기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10월 말까지 라이선스를 신청해야만 현행 규제 하에서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마감일까지 신청한 업체는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운영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코인베이스의 브라질 시장 진출 노력은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강화되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주요 시장에서의 합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각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글로벌 거래소들은 규제 준수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규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프랑스는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책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브라질의 VASP 규제 도입은 2022년 11월에 제정된 '디지털 자산 및 가상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관한 법률(Lei dos Criptoativos)'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법은 암호화폐 거래, 결제, 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포괄하며, 이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중앙은행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로써 브라질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암호화폐 규제에 있어 선도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질 라이선스 신청은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브라질은 약 2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거대 시장이며, 암호화폐 채택률 또한 높은 편이다. 코인베이스는 브라질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발판 삼아, 향후 다른 남미 국가로의 진출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규제 환경 변화는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명확하고 안정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와 같은 주요 거래소들의 규제 준수 노력은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