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X, 영국 규제 당국과 합의 후 영국 철수 결정

암호화폐 거래소 HTX가 영국 금융감독청(FCA)과의 소송 합의를 통해 영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FCA는 목요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며, HTX가 더 이상 영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불법적인 암호화폐 홍보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HTX는 과거 후오비(Huobi)로 알려졌던 거래소로, 이번 합의에 따라 더 이상 영국 내에서 신규 고객 등록 및 예치금 수취를 받지 않습니다. 기존 영국 이용자들은 48시간 내에 자산을 인출해야 하며, 이후 계정이 폐쇄될 예정입니다.
스티브 스마트 FCA 집행 및 시장 감독 총괄은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영국 법의 손길을 피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해서는 안 된다"며, "다른 기업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규칙을 따르거나 결과를 감수하라"고 경고했습니다.
FCA는 지난 2025년 10월, 영국의 금융 홍보 규정 하에서 HTX를 상대로 첫 번째 제재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당시 FCA는 HTX가 반복적으로 소통에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법원 명령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3월부터 합의 협상을 시작했으며 6월에 연장되었습니다.
이번 합의는 기밀로 유지되며, FCA는 이 합의가 법적 책임이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HTX는 "영국의 금융 홍보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밝혔습니다. FT에 따르면, HTX는 기존 영국 고객들의 거래를 차단하고 계정 폐쇄 전 48시간 동안 자산 인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영국 금융 규제 당국이 해외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강력한 규제 의지를 보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특히, 영국 금융 홍보 규정 하에서 진행된 첫 번째 암호화폐 기업 대상 제재라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사례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HTX의 모기업인 후오비 글로벌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5월, 영국 정부는 러시아 금융 부문에 대한 지원 혐의로 후오비 글로벌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HTX를 해당 제재 대상 기업의 다른 명칭으로 명시했습니다. 두 달 뒤, 유럽연합(EU)은 21번째 러시아 제재 패키지에서 후오비 글로벌을 포함시키며 EU와의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당시 HTX는 후오비 글로벌 S.A.가 "온라인 HTX 거래소와는 별개"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번 FCA와의 합의는 HTX가 영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재고하고 규제 준수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이 글로벌 자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HTX로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규제 환경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