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토큰화 증거금 활용 청산 절차 검토 착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이 중앙 청산소(CCP)에서 토큰화된 증거금(tokenized collateral)의 수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협의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 시장 인프라의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영란은행의 의지를 반영하는 조치다.
이번 협의는 기존 규정 하에서 토큰화된 자산이 청산 기준을 충족할 경우 중앙 청산소에서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영란은행이 발표한 초안 감독 성명서는 중앙 청산소가 디지털 형태의 적격 담보물을 수용하기 위한 신청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재 수용되고 있는 담보물뿐만 아니라, 제안된 영국 중앙 청산소 규칙집(UK CCP Rulebook)에 따라 자격이 있지만 아직 사용되지 않는 담보물의 유형도 포함된다. 다만, 이 성명서는 새로운 규제 의무를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영란은행은 토큰화된 증거금이 스트레스 상황을 포함한 모든 조건에서 가치 평가, 이전 및 실현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자산의 신속한 국가 간 이동은 기업들이 증거금 호출(margin calls)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라 브리든(Sarah Breeden) 영란은행 금융 안정 담당 부총재는 "오늘날의 공개 협의를 통해 은행은 금융 시장 인프라의 혁신이라는 두 번째 목표를 더욱 달성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당국과 업계 간의 주요 의제의 일부로서 금융 시장에서 토큰화의 책임 있는 채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개 협의는 2027년 2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영란은행은 올해 말까지 정책 대응 및 관련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통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잠재적인 이점과 과제를 탐색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특히, 토큰화된 증거금의 도입은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동시에, 디지털 자산의 가치 변동성, 보안 문제, 그리고 법적 프레임워크의 불확실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영란은행의 결정이 영국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앙 청산소에서 토큰화된 증거금을 수용할 수 있게 되면, 시장 참여자들은 더욱 유연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잠재적으로 시장 유동성을 증대시키고, 위험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국제 금융 시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하여 영국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위험 요소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도 필수적이다. 영란은행은 이번 협의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선의 규제 방안을 마련하여 금융 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