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DP 호조에 비트코인 8만1500달러 돌파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를 보이며 비트코인 가격이 8만1500달러를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알파벳의 3분기 실적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거시 경제 지표의 강세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목요일 뉴욕 증시 개장 후 8만1000달러 이상으로 반등했다. 이는 미국 GDP 데이터가 강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치에 부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3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치 3.2%를 웃도는 3.4%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입증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결정자들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Fwdbond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루프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위험의 불확실성과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한 경제 피해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은 계속해서 힘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현 행정부 집권 기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6년 3분기에 1년 만에 처음으로 3% 이상의 성장률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거시 경제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 대장주인 알파벳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과 매출 발표로 인해 12% 급락하며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는 기술주들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75~4%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는 결정이었다. FOMC는 발표문을 통해 "지정학적 발전을 포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국내 소비는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생산성 성장이 견조하고 자본 투자가 활발하다. 고용 증가세는 노동력 증가 속도와 비슷하며 실업률은 거의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 마감까지 8만1400달러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하락 저항에 직면하고 있으며, 8만1400달러가 매수자들이 극복해야 할 가장 가까운 장애물"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 이상에서 매도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장기적인 저항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GDP 발표는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재확인시켜주었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주의 약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와 주요 기술적 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