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암호화폐 투자 이익 힘입어 3분기 흑자 전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3분기 순이익 7억 1900만 달러(주당 2.51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직전 두 분기 연속 손실에서 벗어난 결과다. 그러나 이 중 약 7억 1500만 달러는 코인베이스가 보유한 암호화폐 투자 자산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조정 순이익은 7800만 달러에 그쳤다.
3분기 총수익은 12억 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직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35% 감소한 수치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수년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전체 거래량이 줄면서, 거래 수수료 수익은 1% 감소한 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약 5억 27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코인베이스의 '예측 시장' 서비스다. 연간 수익 2억 달러를 돌파하며 코인베이스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일간 사용자 수가 직전 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으며, 출시 이후 분기별 82%의 복리 성장을 기록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예측 시장이 스포츠 비수기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독 및 서비스 수익은 3% 증가한 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순수익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 스테이블코인에서 발생한 수익이 3억 7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코인베이스 상품에 예치된 평균 USDC 자산은 22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료 코인베이스 원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코인베이스의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 점유율은 10.7%로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알레시아 하스 CFO는 "예측 시장은 또 다른 수익원을 창출하며 암호화폐 변동성과의 상관관계가 낮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또한 5월의 비용 절감 조치에 이어, 2026년 조정 비용 가이던스를 중간값 기준으로 1억 달러 추가 하향 조정하여 41억 5000만 달러에서 43억 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조정 EBITDA는 직전 분기 대비 60% 증가한 3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월 25일까지 4분기 거래 수수료 수익은 약 1억 65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번 긍정적인 실적은 2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한 이후 나온 결과다. 코인베이스는 1분기에 3억 9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거래 활동 둔화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하락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적 발표 전 코인베이스 주가는 160.59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361.40달러 대비 5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들은 코인베이스의 흑자 전환이 암호화폐 보유 자산 평가 이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거래 수수료 수익의 회복 여부와 신규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이 향후 코인베이스의 재정 건전성을 판가름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예측 시장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의 성장이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 둔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코인베이스의 거래량 점유율 상승은 시장 점유율 방어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며, 경쟁 심화 속에서도 견조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