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28억 달러 규모 해킹 의혹… 비트코인 7만 8천 달러대 급락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정상적인 자금 이동이 포착되면서 보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7만 8천 달러대까지 급락하는 등 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0월 29일, 바이낸스 레이블 지갑에서 다량의 암호화폐가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Whale Alert에 따르면, 이날 20시 24분경 28,005 ETH(약 6,490만 달러 상당)가, 20시 41분경에는 7억 8천만 USDC가 한 개의 새로운 주소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이 주소는 다시 자금을 분산시켜 약 4억 4,900만 달러 상당의 195,460 ETH를 두 번째 주소로 전송했습니다. 현재까지 총 5개 체인에 걸쳐 약 28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금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분석가 Spreek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되었으며, 해당 거래에 연계된 계약 호출이 악명 높은 자금 세탁 도구인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와 관련된 주소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측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보안 팀은 관련 정보를 시급히 검토하고 있으며, 검증된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낸스의 전 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바이낸스 해킹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사안의 심각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테더(Tether) CE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회사가 이번 잠재적 해킹과 관련된 약 15억 7천만 달러를 동결했다고 확인했으며, 서클(Circle) 역시 약 8억 2,300만 달러를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해킹된 자금의 상당 부분이 주요 스테이블코인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및 규제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한번 촉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바이낸스의 보안 이슈는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바이낸스 현물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0월 29일 장중 최저 78,297달러까지 하락했으며, 현재는 79,126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데이터 제공 업체 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특히 지난 한 시간 동안에도 약 5억 3,20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이 중 비트코인 관련 청산은 2억 8,900만 달러, 이더리움은 2억 3,6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바이낸스 사태 발생 이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10월 29일, 기술주 전반의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발표에 대한 매파적 해석이 위험 자산에 부담을 주며 비트코인은 80,000달러 아래로 하락한 상태였습니다. 바이낸스 현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월 29일 20:00부터 20:15 UTC 사이에 약 80,849달러에서 80,438달러로 하락했으며, 20:30에서 20:45 사이의 캔들은 약 1.9% 하락한 78,884.52달러로 마감되었습니다. 이후 몇 분 안에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DefiLlama의 공동 설립자인 0xngmi는 바이낸스가 약 1,440억 달러의 관리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유출된 금액은 그 가치의 1% 미만을 차지하므로 거래소가 “대차대조표에서 쉽게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해킹 의혹과 이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바이낸스의 공식 발표와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망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