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300억 달러 신용 여력 자랑

암호화폐 투자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회사가 신규 보통주 발행이나 비트코인 가격 추가 상승 없이도 최대 300억 달러의 디지털 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향후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선순위주(preferred-share)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세일러 회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대차대조표를 활용하면 추가적인 보통주 자본 조달이나 비트코인 가격 상승 없이도 30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신용을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100억 달러, 200억 달러, 300억 달러의 디지털 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잠재적인 자금 조달 능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축적을 위해 기존의 전환사채나 보통주 매각에 주로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선순위주 발행 쪽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퐁 르(Phong Le)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디지털 신용 발행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획득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획득하는 주된 방법은 디지털 신용을 발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 CEO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월 10억~20억 달러를 STRC(MicroStrategy의 선순위주 티커)를 통해 조달한다면, 일부는 달러 예비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분기에 195억 3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했다. 이는 주로 보유 디지털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인한 209억 1천만 달러의 이익에 힘입은 결과다. 10월 25일 기준,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48,517 BTC에 달했으며, 이는 연초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세일러 회장이 언급한 300억 달러라는 수치는 실제 발표된 자금 조달 목표가 아닌, 잠재적인 최대 신용 창출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재무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직접 매입을 잠시 중단하고 STRC 자사주 매입에 2억 5백만 달러를 사용하는 등, 재무 구조 조정 움직임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 매입에 대한 회사의 장기적인 의지가 여전함을 시사한다.
회사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고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따라서 향후에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러한 신용 여력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매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략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늘리는 동시에, 기업의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양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300억 달러라는 막대한 신용 창출 가능성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비트코인의 수급 균형과 가격 안정성에도 잠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향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재무 전략 실행 여부와 비트코인 보유량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