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ACI, 콜롬비아 결제망 연동 USDC 파일럿 추진

미국 페이먼트 소프트웨어 기업 ACI 월드와이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과 손잡고 콜롬비아에서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 결제를 기존 지급결제 시스템과 연동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ACI 월드와이드의 '코네틱(Connetic)' 플랫폼과 서클의 USDC 인프라를 통합하여 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기존 재무, 거버넌스 및 결제 프로세스 내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ACI 월드와이드의 코네틱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전통적인 결제 수단, 디지털 자산, 카드 결제 등을 통합 관리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기관들은 코네틱 플랫폼 상에서 USDC 결제를 기존의 지급결제 레일과 함께 시험해볼 수 있게 된다. 코네틱 플랫폼은 다양한 결제 수단을 한 곳에서 통합하여 관리함으로써, 기관들이 새로운 결제 방식인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금융 인프라와 운영 모델에 디지털 자산 결제가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 이해하려는 금융 기관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ACI 월드와이드의 계좌 간 결제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크레이그 램지(Craig Ramsey)는 “금융 기관들은 디지털 자산 결제가 현재 신뢰하고 있는 인프라 및 운영 모델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서클은 USDC가 미국 달러와 1대1로 교환 가능하며 완전히 준비된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서클 민트(Circle Mint) 서비스를 통해 적격 기관들은 USDC를 미국 달러로 직접 상환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개인이나 소상공인은 직접 이용할 수 없으며,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USDC 접근 방식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력은 특정 국가의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을 디지털 자산과 통합하려는 시도로, 특히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결제 혁신 가능성을 보여준다. 콜롬비아는 최근 몇 년간 디지털 결제 수단 도입에 적극적인 국가 중 하나로,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현지 금융 기관들에게 새로운 결제 옵션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참여 은행이나 구체적인 결제 규모, 실제 정산 시간 또는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한 측정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실제적인 은행 채택보다는 기술 시연에 가까운 단계로 평가된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시도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높은 안정성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제 결제, 기관 투자, 탈중앙 금융(DeF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콜롬비아 파일럿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향후 다른 국가 및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성공적인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개발과 함께 디지털 화폐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클과 ACI 월드와이드의 이번 협력은 콜롬비아의 기존 지급결제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코네틱 플랫폼은 다양한 결제 옵션을 단일 환경에서 통합함으로써, 금융 기관들이 복잡한 규제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신중하게 도입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기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숙도를 높이고, 더 넓은 범위의 금융 포용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