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ETF 대량 매도 예고…비트코인 간접 영향 가능성

일본은행(BOJ)이 오는 2027년 1월부터 상장지수펀드(ETF) 매도 속도를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릴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 결정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OJ는 지난 10월 30일 결정에 따라 연간 ETF 매도 규모를 장부 가격 기준으로 약 3,300억 엔에서 8,600억 엔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는 2027년 1월부터 적용되며, 이를 통해 민간 투자자들이 흡수해야 할 주식 펀드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OJ는 시장 가치 기준으로 연간 약 2조 4,600억 엔 상당의 ETF를 매도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수치는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BOJ가 매도한 ETF의 시장가 대비 장부가 비율을 적용한 것이다. 이러한 매도 계획은 연중 고르게 진행될 예정이며, 가속화된 속도는 202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BOJ의 이번 ETF 매도 결정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이지는 않다. BOJ가 매도하는 펀드는 비트코인이 아닌 일본 주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레버리지 포지션에 있는 투자자들에게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자산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높아, 이러한 조정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시나위험이 제기된다.
BOJ는 새로운 매도 속도가 도쿄 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량의 약 0.1%를 차지할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이는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 수치다. 이전 결정 당시에는 시장 거래량의 약 0.05%를 목표로 했으며, 당시에는 다른 기준 기간을 사용했다. BOJ의 ETF 매도 프레임워크는 금융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매도를 조정하거나 중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BOJ는 2026년 1월부터 진행된 매도 과정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원활하게 진행되었으며, 주식 시장 거래량 확대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주식 공급량에 관한 것이며, BOJ의 익일물 콜금리 목표치(현재 약 1.25%)는 변동이 없다. 따라서 이번 ETF 발표는 엔화 차입 비용에 대한 추가적인 금리 인상 요인을 더하지는 않는다. 이는 통화 정책이 아닌 자산 매각 계획이라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해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2024년 9월 보고서는 과거 사례를 통해 시장 스트레스가 어떻게 전파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8월 엔화 강세, 캐리 트레이드 청산,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포함한 광범위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및 마진콜이 발생한 바 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에서 자금을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만약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면, 포트폴리오 한도에 직면하거나 추가 담보 요구를 받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의 보유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이는 잠재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7년 1월부터 실제로 BOJ의 ETF 매도가 본격화되면, 시장이 이러한 증가된 ETF 공급량을 얼마나 원활하게 흡수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특히 연말연초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BOJ의 움직임이 시장 심리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와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BOJ의 이번 결정이 일본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할 때,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BOJ의 대규모 ETF 매도는 시장에 상당한 양의 주식 공급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위험 회피 심리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으로의 자금 이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BOJ가 언제든지 매도 계획을 조정하거나 중단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유연성은 시장의 급격한 변동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으나, 동시에 예측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