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63억 달러 해킹 사태 전말 공개…복구 약속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63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 측은 고객 자산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북한 연루 가능성 제기**
현지 시간 목요일, 해커들은 바이낸스에서 약 63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탈취했습니다. 이는 이전 기록이었던 Bybit의 15억 달러 손실(2025년 2월) 및 Bitget의 9월 해킹 사건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이번 바이낸스 해킹 사건이 북한 연계 해커들에 의해 자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오전, 바이낸스 측은 초기 조사에서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해킹의 진입 경로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후 추가적인 침입 경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텡(Richard Teng) 바이낸스 공동 CEO는 "공격자가 단 한 명의 엔지니어 권한만을 사용한 것이 아니며,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발생한 사건도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에 특정 개인의 책임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낸스는 이번 해킹으로 인한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63억 4천만 달러 이상의 회사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 중 50억 달러는 해킹으로 도난당한 토큰과 동일한 종류의 토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더리움 EIP-7702, 해킹에 악용되었나?**
이번 해킹 사건에서 이더리움의 EIP-7702 업그레이드가 해커들의 공격에 이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Blockaid의 이도 벤-나탄(Ido Ben-Natan) CEO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상된 서명 시스템이 이번 도난을 가능하게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EIP-7702가 없었더라도 자금을 탈취하는 것이 가능했을 수 있지만, 이 업그레이드가 해커들이 보안 장치를 우회하고 자산을 한 번에 대량으로 인출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텡 공동 CEO는 공격자가 EIP-7702 위임을 사용하여 바이낸스의 일반적인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핫월렛에 대한 실행 권한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가 파괴 메커니즘"이 도구와 흔적을 삭제하여 수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Chainalysis는 수천 건에 달하는 신속한 거래가 자동화된 자금 세탁을 시사할 수 있으며, 자금이 여러 주소를 거치고 때로는 이전에 사용된 지갑으로 돌아오는 패턴을 관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들의 불안감 고조, 출금 서비스 재개 지연**
이번 해킹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 Aave에서는 예방적 조치로 신규 예금 및 차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Aave는 금요일 오후 시장을 다시 개방했지만, 바이낸스의 출금 서비스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텡 공동 CEO는 바이낸스가 출금 서비스 재건에 힘쓰고 있으며, 전사적인 보안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금요일 업데이트 후 40시간 이내에 출금 서비스를 재개하고, 월요일까지 전체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매체 Tampered Ledger는 이번 해킹 사건 발생 한 달 전에 이미 관련 내용이 보도되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강화 및 규제에 대한 논의를 더욱 촉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