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3분기 7.19억 달러 순이익…이더리움·비트코인 투자 '훈풍'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3분기 7억 19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 감소라는 악재 속에서도 예측 시장의 급성장과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투자 자산의 가치 상승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는 10월 29일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총 12억 1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은 8% 감소한 134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거래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44% 줄어든 5억 9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러한 수치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거래 위축세를 반영하는 듯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알레시아 하스는 회사가 15분기 연속으로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조정 영업이익(Adjusted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3분기 조정 EBITDA는 3억 33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60% 급증했다. 이는 2분기 3억 5900만 달러의 손실을 만회하고, 코인베이스의 다각화 전략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s) 부문은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돌파했으며, 구독 및 서비스 부문은 전체 순수익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코인베이스의 수익 구조 다변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더불어 코인베이스는 643 비트코인(BTC)과 2,370 이더리움(ETH)을 추가로 매입하며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는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세와 맞물려 코인베이스의 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스테이블 코인인 USD 코인(USDC)의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 지급 후 남은 수익은 16.6% 감소했는데, 이는 스테이블 코인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예측 시장, 코인베이스의 가장 빠른 성장 동력으로 부상**
코인베이스의 전통적인 거래소 사업이 암호화폐 거래량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예측 시장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예측 시장은 런칭 이후 분기별 복합 성장률(CAGR) 82%를 기록하며 연간 순수익 2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코인베이스의 빠른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예측 시장을 “코인베이스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 중 하나”라고 극찬하며, 계절적으로 스포츠 베팅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관련 이벤트 계약에 대한 높은 수요를 강조했다. 이러한 예측 시장의 성과는 코인베이스가 전통적인 현물 거래를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예측 시장과 파생 상품은 3분기 전체 거래 수수료 수익의 약 25%를 차지했으며, 고객들이 이벤트 계약을 거래하면서 추가적인 암호화폐 현물 거래 활동도 창출했다. 이는 암호화폐 거래량 감소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도 코인베이스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 활동 점유율은 전년 동기 5.6%에서 10.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구독 및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순수익의 49%를 차지했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거래 수수료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다각화 전략은 향후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3분기 실적은 단순히 암호화폐 거래소로서의 역할을 넘어, 혁신적인 신사업과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향후 코인베이스가 예측 시장과 같은 신규 사업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암호화폐 투자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다가올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이러한 긍정적인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규제 환경 변화와 거시 경제 지표가 코인베이스의 미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면밀히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