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킹 악재 속 '대체 투자' 주목… 비트코인 프록시 주식 매수 기회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64억 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해킹 사건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즉각적인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관련 주식에 대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직접적인 암호화폐 보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규제가 잘 갖춰진 증시 상장 암호화폐 관련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TD 코웬(TD Cowen), 컴패스 포인트(Compass Point) 등 주요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의 분석가들은 금요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바이낸스 해킹 사건이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해킹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오히려 암호화폐 관련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framing 했습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람지 엘-아살(Ramsey El-Assal)은 "하락세 속에서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30억 달러에 달하는 동결된 자금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2022년과는 다르다"고 강조하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스트래티지(Strategy)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TD 코웬의 랜스 비탄자(Lance Vitanza) 역시 유사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이번 해킹이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기술이 아닌 바이낸스 자체의 보안 취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가격 하락은 비트코인과 이를 보유하고 있는 상장 기업들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컴패스 포인트의 에드 엥겔(Ed Engel)과 마이클 도노반(Michael Donovan)은 바이낸스가 "구멍을 메우고도 남을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고객 자산 상환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공급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코인베이스나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같은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을 75,000달러에서 77,000달러 사이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구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이 힘을 얻는 배경에는 직접적인 암호화폐 토큰 보유 대신, 규제가 적용되는 증시 상장 주식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노출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스트래티지 등은 해킹으로 드러난 보관 위험 없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며, 투자 심리가 안정되면 회복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석가들이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무디스 레이팅스(Moody's Ratings)의 디지털 자산 부문 부사장인 크리스티아노 벤트리첼리(Cristiano Ventricelli)는 이번 사건이 "핫 월렛(hot wallet)과 관련된 높은 사이버 보안 위험을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규모 중앙 집중식 중개 기관에 내재된 위험 집중을 보여준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전반적인 파장은 "궁극적인 손실 규모, 영향을 받은 거래 상대방, 자산 회수 여부,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번 사건이 더 넓은 범위의 혼란이나 신뢰 상실로 이어질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번 해킹으로 인한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63억 4천만 달러를 별도로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고객 자산은 안전하다고 사용자들에게 알렸습니다. 비밀경찰(Secret Service)은 물론 FBI까지 동원되어 자산 회수 및 조사에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더(Tether)는 15억 달러 이상, 서클(Circle)은 8억 달러, 리플(Ripple)은 2억 달러 상당의 해킹된 자금을 동결하는 데 성공하며 시장의 추가적인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처럼 바이낸스 해킹은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지만,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오히려 이를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규제된 금융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리는 계기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이라는 기초 자산 자체의 가치보다는, 이를 간접적으로 소유하거나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주식에 대한 투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통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과 함께 분산 투자 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규제 당국 역시 이러한 사건들을 계기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강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해킹 소식 이후 단기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주요 분석가들의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이라는 자산 자체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의 보안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